'성완종 다이어리' 확보…금감원-채권단 통신내역 분석

경남기업 워크아웃 특혜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금융감독원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금감원의 연루 의혹을 밝히기 위해 '성완종 다이어리'를 분석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검사 임관혁)29'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으로부터 성 전회장의 일정표를 넘겨 받아 금감원이나 금융위원회 관계자들과 접촉했는지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201310월 경남기업이 세번째 워크아웃을 신청하자 자금지원 혜택을 받도록 채권단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의혹을 사고 있다.
 

▲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검찰은 성 전회장의 생전 대외활동이 기록된 다이어리 분석을 통해 경남기업 3차 워크아웃 과정에서 김진수 당시 기업금융개선국장을 만났는지 여부를 확인할 방침이다.

다이어리에는 최수현 당시 금감원장과 권혁세 전 금감원장 등 금감원 고위관계자, 이팔성·이순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임종룡 당시 NH농협금융지주 회장 등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전회장은 워크아웃 신청 직전 김용환 당시 수출입은행장과 홍기택 산업은행장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진수 당시 국장 등 금감원 관계자들의 통화내역을 확보하고 채권단협의회로부터 워크아웃과 관련된 자료를 받아 금감원이 채권단 관계자들에게 압력을 행사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감사원의 금감원 감사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한 데 이어 채권금융기관 관계자와 경남기업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조만간 금감원 관계자들을 불러 자료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토대로 압력 행사 사실을 확인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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