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전체 확진자 중 20∼49세 비율 58.6%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이 코로나19 중대본 회의결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5일 코로나19 대응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추이가 최근 연달아 줄었지만 아직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보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특히 유행 확산을 가늠하는 지표인 감염 재생산지수도 1.20으로 올라서면서 9월 첫째 주 이후 지난주까지 4주 연속(0.98→1.01→1.03→1.04→1.20) 증가세를 나타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한 명이 주변의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한다.

손 반장은 "이번 주는 월요일이 공휴일이었기 때문에 일자별 확진자 통계가 영향을 받고 있다"며 "현재로선 확산세가 줄어들었다고 평가하기에 다소 모호하며, 주 후반대까지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감염 재생산지수에 이어 최근 1주(9.26∼10.2) 국내 일평균 확진자 수는 2천489.6명으로 직전 주(9.19∼25)의 2천28.3명보다 461.3명 증가했다. 2주 전 추석 연휴의 여파로 지난주 수도권과 비수도권에서는 모두 유행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수도권이 1천542.4명에서 1천865.3명으로 322.9명(20.9%) 늘었고, 비수도권도 485.9명에서 624.3명으로 138.4명(28.5%) 증가했다.
  
확진자 분포에 대해 손 반장은 환자 발생 양상과 관련해 "예방접종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는 가운데 젊은 층과 외국인 등에서도 확진자 발생이 많았다"며 "지난주 전체 확진자 중 20∼49세가 차지하는 비율이 58.6%였으며, 외국인은 24.2%였다"고 말했다.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2주 재연장 시행에 따라 향후 2주간의 상황을 살펴 보면서, 전 국민 백신 예방 접종률이 증가하고 유행 규모가 안정적으로 관리되는지 면밀한 검토를 통해 접종자를 중심으로 단계적 방역 완화 등을 다각적으로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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