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제외하고 모든 연령층 취업자↑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3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8만2000명 늘었다. 취업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작년 3월(-19만5000명)부터 감소하다가 올해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 전환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사진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 20, 30대 취업 준비생들이 대거 몰렸다. 사진=정수남 기자

경기 회복과 기저효과 영향으로 6월 취업자가 60만명 가까이 늘면서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 위해 수도권 지역의 거리두기 단계를 4단계 격상에 따라 다음 달에는 다시 타격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63만7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8만2000명 늘었다. 취업자는 코로나19가 확산한 작년 3월(-19만5000명)부터 감소하다가 올해 3월(31만4000명)부터 증가 전환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월 저점 이후 5개월간 84만6000명의 취업자가 증가해 코로나19 위기 직전인 2020년 2월 취업자 수(2751만명)의 99.4%까지 회복됐다"고 말했다.

다만 취업자 증가 폭은 4월 65만2000명으로 6년 8개월 만의 최대치를 기록한 뒤 5월 61만9000명, 6월 58만2000명으로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온라인 거래 증가에 직접 영향을 받는 도소매업과 자동차 등 제조업에서 취업자가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6월 취업자는 전원 대비(계절조정)로 1만8000명 늘었다.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1.3%로 1년 전보다 0.9%포인트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20만9000명 늘어 2000년 7월(23만4000명) 이후 최대폭으로 늘었다.

60세 이상은 39만9000명·20대는 18만6000명·50대는 7만4000명·40대는 1만2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30대 취업자만 11만2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3월 이후 1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30대 인구는 15만1000명 감소했다. 정부는 인구 감소 효과를 반영하면 30대 고용 상황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4월(9000명)과 5월(1만9000명)에 늘었던 제조업 취업자는 1만명 줄어 감소 전환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44만2000명 늘어 3월 이후 넉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상용근로자(32만1000명)와 임시근로자(36만명)는 늘고 일용근로자(-11만4000명)는 줄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11만3000명)는 증가하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8만4000명)는 감소했다.

실업률은 3.8%로 0.5%포인트 하락했다.

6월 실업자는 109만3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3만6000명 줄었다. 석 달 연속 감소세이다.

특히 청년층(15∼29세) 실업자가 6만5000명 줄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전년 동월 대비 15만4000명 줄어든 1633만9000명으로 4개월 연속 감소했다.

홍 부총리는 "고용의 양적 측면뿐 아니라 세부내용 측면에서도 여러 부분에서 개선세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며 "다만 1년여간 지속된 고용충격의 여파와 방역 관련 제약요인, 고용구조 변화 등으로 인한 어려움도 함께 관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방역조치 강화로 소상공인 등의 어려움이 커지고 고용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걱정이 앞선다"며 “정책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