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1.8조 순매도
원화 약세에 매도세 가속
원달러 환율 연고점인 1149.1원

코스피가 34.73포인트(1.07%) 내린 3217.95에 마감한 9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시황판에 종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재확산 기세에 9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 공세에 3220선 아래로 떨어졌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73포인트(1.07%) 내린 3217.95에 마감했다.

종가는 3200선을 사수했으나 장중 낙폭을 키워 한때 3100선까지 밀려났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 삼성전자(-0.63%)·SK하이닉스(-1.65%)·카카오(-1.53%)·네이버(-1.54%), LG화학(-3.03%) 등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의 하루 순매도 금액은 지난 5월 13일의 1조4343억원 최대치였다.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금액은 각각 1조3424억원·5085억원으로 합산 1조8000억원대 규모다. 이러한 동반 매도세는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불거져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달러보다 더 약한 원화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중요 저항선을 넘어선 만큼 단기 경계 심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며 "글로벌 투자심리 위축과 환율 급등으로 인한 외국인 수급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149.1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이틀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경기 둔화 공포가 빠르게 재부상하면서 전날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동반 하락 마감했다.

[시사경제신문=최윤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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