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종 백신 총 9천900만명분 확보

지난달 2일 오전 서울시 양천구 신목행복자리 어르신 요양센터에서 양천보건소 의료진이 요양보호사에게 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사진=시사경제신문

정부가 미국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코로나19 백신 2천만명분(4천만회분)을 추가로 도입한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기존의 7천900만명분(1억5천200만회분)을 포함해 총 9천900만명분(1억9천200만회분)의 코로나19 백신을 확보하게 됐다.

범정부 백신도입 태스크포스(TF)는 24일 오후 서울정부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오는 9월까지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노바백스·모더나·얀센 등 5종 백신을 총 5천만명분(1억회분) 도입해 '11월 집단면역' 조기 달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백신도입 TF는 "9월까지 들어오는 물량은 5천만명 이상의 국민에게 접종할 수 있는 물량으로, 공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 9월 말까지의 물량만으로도 18세 이상 국민 4천400만명 전체에 대해 총 2회 접종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러시아산 스푸트니크V 백신 등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에 대해서는 "기존에 확보한 물량 외에도 다른 백신에 대해 안전성과 효과성을 검증할 필요가 있어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의 허가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허가 신청이 들어오면 검증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 "쾌거" vs 국민의힘 "접종돼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정부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추가 계약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은 신영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정적인 백신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쾌거"라며 "11월 집단면역 목표를 조기에 달성할 여건이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계약으로 백신 수급과 관련한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해 국민 불안을 부추기는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를 믿고 백신 접종에 적극 참여해달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추가 계약 체결이나 확보라는 두루뭉술한 말을 그 동안 수없이 들어왔다"며 "확보와 계약이 접종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정영수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