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연구·개발 위한 산업계 첫 공동 협의체

16일 대한상의는 국내 산업계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탄소중립 연구조합'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가 탄소중립을 위한 민간기업 중심 협의체를 꾸린다.

16일 대한상의는 국내 산업계 탄소중립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탄소중립 연구조합'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연구조합'은 탄소중립 관련 연구개발을 위한 협력 네트워크로서, 16일 출범한 '탄소중립 산업전환 추진위원회'와 연계해 산업계 공통의 연구개발 과제를 발굴하게 된다.

탄소중립은 기후변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든다는 의미로, 탄소의 배출량과 흡수량이 같아지는 상태를 의미한다. 이는 지난 2016년 발효된 파리협정 이후 121개 국가가 '2050 탄소중립 목표 기후 동맹'에 가입하는 등 전 세계의 화두가 됐다. 한국도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종별 협회를 중심으로 탄소중립 전환 논의가 이뤄져 왔지만, 산업계가 공동으로 탄소중립 연구·개발을 위한 협의체를 꾸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소중립 연구조합에는 현대차·SK하이닉스·포스코·한국반도체산업협회 등 14개 기업과 단체가 참여하고, 향후 참여 기업·단체를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상의는 "앞으로 탄소중립 연구조합이 탄소중립 기술 개발과 사업화, 수요기업 매칭, 전문인력 양성 등 역할을 수행해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산업계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향후 '탄소중립 연구조합' 법인을 설립해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내년부터는 탄소중립 연구개발 국책과제 수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탄소중립 연구조합 이사장에는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추대됐다.

우 상근부회장은 "최근 선진국들이 '탄소 국경세' 도입 방침을 밝히는 등 탄소중립은 우리 기업들에 피할 수 없는 과제가 됐다"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대응을 통해 탄소중립이라는 뉴노멀에 적응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활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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