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7억 미만은 금천·중랑구
강남·서초 등 상승률 낮지만, 상승액으로는 1·2위 기록

10일 KB국민은행의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당 1천291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7%(230만원) 오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시사경제신문

서울 노원·도봉·강북구 지역 아파트값이 최근 1년 사이 서울에서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월간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당 1천291만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21.7%(230만원) 상승했으며,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노원구로 상승률이 36.3%에 달했다.

서민 지역으로 손꼽혔던 도봉구(36.1%)와 강북구(30.1%)의 아파트값도 상승률이 높게 나왔다. 

이른바 부자 동네로 알려진 강남구와 서초구의 경우에는 각각 13.8% 상승률을 보였고, 송파구는 20.3% 올라 강남 3구 등 고가 아파트 밀집 지역의 상승률은 상위권은 아니었으나, 상승액으로 보면 여전히 1위와 2위를 기록했다.

지난달 85.224㎡ 기준 아파트값이 가장 비싼 구는 강남구(19억4천890만원)로, 아파트 한 채 값이 20억원까지 뛰었다. 이어, 서초구가 16억9천146만원, 송파구가 14억76만원으로 강남 3구가 1∼3위에 올랐고, 그다음은 용산구(13억2천568만원), 성동구(12억2천429만원), 광진구(11억8천1만원), 마포구(11억7천760만원), 양천구(11억5천458만원) 등의 순이었다.

반면, 아파트값이 가장 낮은 곳은 금천구(6억6천178만원)로 나왔으며, 금천구와 중랑구(6억9천325만원) 등 2개 구를 제외하면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평균 7억원 아래인 곳은 없었다.

KB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 전체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제공하지만 자치구별 평균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으며 구별 ㎡당 가격을 제공하기 때문에 ㎡당 가격에 85.224㎡를 곱하면 전체평균 가격과 같아져 지역별 비교가 가능하다. 

집값 상승률을 85.224㎡ 아파트 기준으로 보면 노원구는 1년 전 6억1천500만원에서 지난달 8억3천828만원으로 아파트값이 1년 새 2억2천328만원 올랐으며, 도봉구는 1억9천230만원(5억3천316만원→7억2천547만원), 강북구는 1억6천701만원(5억5천500만원→7억2천201만원) 각각 올랐다.

이와 같은 이유에 대해서, 부동산 전문가들은 작년 하반기 강남권부터 집값이 오르기 시작하고 전세난까지 겹치면서 '패닉바잉' 수요가 서울 외곽으로 몰리며 이 지역 집값을 올려 놓은 것으로 보인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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