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이후 최악의 실적이지만, 한국은 여전히 올해 세계 최고의 실적을 낸 경제국 중 하나가 될 것”(그래픽 : 시사경제신문)

한국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추진하고, 최대 교역국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규제를 완화하면서 한국 경제는 10여년 만에 가장 급격한 위축에서 회복, 3분기 성장세로 돌아섰다고 중동의 아 자리라가 27일 비중 있게 보도했다.

아시아 4위의 경제대국인 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9월 분기에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플러스 1.9%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01분기 이후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27일일 밝혔다고 알 자지라는 전했다.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이었던 2분기 -3.2%라는 하락을 반전시키고, 분석가들의 1.7%의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분기 수정 2.7%의 감소에 이어 3분기에는 1.3%의 감소세를 보였다.

리서치 회사인 캐피털 이코노믹스(Capital Economic)의 경제학자 알렉스 홈즈(Alex Holmes)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대유행의 심각성에 따른 지속적인 위험에 주목하면서 2020년 내내 국내총생산(GDP)1%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는 “1998년 이후 최악의 실적이지만, 한국은 여전히 올해 세계 최고의 실적을 낸 경제국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에서 늦여름에 발생한 바이러스의 부활로 인해 더욱 엄격한 사회적 거리 제한 규정이 완화됐다. 한국 정부는 지출을 장려하기 위해 제2의 바이러스 파동 중에 중단되었던 할인쿠폰의 유통을 재개하고, 회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11월 초에 연례 쇼핑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금리를 사상 최저인 0.5%로 인하한 한국은행은 올해 1.3%의 축소율을 예상했는데, 이는 20여년 만에 한국이 가장 큰 폭으로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홍남기 재정경제부 장관은 국내총생산(GDP) 자료에서 성장 궤도가 정상화되기 시작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고무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밝혔다고 알 자지라는 전했다.

한국 정부는 지난 달 총 310조 원의 재정 부양책을 투입하기 위해 4개의 추가 예산 중 마지막 예산을 짜기 시작했다. 3분기 수출은 전분기 대비 15.6% 급증, 1986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반등했고, 2분기에는 16.1%의 위축을 반전시켰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실적이 지속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연구기관인 TS 롬버드(TS Lombard)의 로리 그린(Rory Green)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앞서,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선진시장 경제에서 2차 파동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우려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비록 새로운 봉쇄(Lockdown)가 시행되더라도 한국은 '줌 붐(Zoom boom)' , 비디오 회의 시스템 줌과 같은 원격 작업을 용이하게 하는 고급 전자 장치와 애플리케이션의 수요의 증가로부터 여전히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종은 제조업 생산이 2분기보다 7.6% 증가하면서 공장생산이 개선되고 있다는 징후가 일부 있었지만 그다지 호조를 보이지 않았다.

건설투자는 전 분기 대비 7.8% 감소하는 등 발목을 잡았고 민간소비는 0.1% 감소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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