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채널 신규 이용자 31% 증가·살균 제품·손 세정제 판매액 305% 늘어

(자료=닐슨코리아)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국내 소비자 행동에 파급 효과를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온라인 채널이 주요 구매 채널로 급부상했다.

글로벌 통합 정보 분석 기업 닐슨코리아는 코로나19 여파가 국내 소비자에 미친 영향을 분석한 ‘뉴 노멀 샤퍼 분석’ 자료를 9일 발표했다. 

닐슨코리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전에 주요 구매 채널이 온라인과 슈퍼마켓이라고 답한 비중은 각각 29%다. 이어 대형마트(7%), 편의점(5%)이 순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사태 이후엔 온라인 비중이 38%를 기록하며 가장 높게 나타났다. 슈퍼마켓(25%), 편의점(11%), 대형마트(7%) 순이다.

과거와 비교해 온라인 채널 이용자 31%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으로 신규 유입됐다. 그러나 쇼핑 시 온라인 채널만 이용하는 경우는 7%에 불과했고 약 92%가 온·오프라인 채널을 모두 이용한다고 응답했다.
 
이외에도 식품 부문에서 코로나 사태로 판매량이 증가한 품목 상위 5개는 포장김치(24%), 냉면(20%), 즉석 죽(16%), 카레(16%), 레토르트 식품(14%) 등이다. 간단한 조리 뒤 바로 먹을 수 있는 제품으로 이어졌다. 

라이프 스타일에도 변화가 생겼다. 건강·미용 부문을 보면 살균 제품이나 손 세정제 등은 코로나 사태 이후 판매액이 305% 늘었다. 그러나 헤어 왁스(-31%), 헤어 트리트먼트(-27%), 전동 칫솔(-22%), 핸드&보디로션·크림·오일(-20%) 등과 같은 품목은 판매액은 떨어졌다. 

위생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 가운데 코로나19로 위생 카테고리 내 판매액이 늘어난 품목 상위 5개는 다목적 클리너(18%), 키친타월(13%), 두루마리 휴지(7%), 주방용 세제(6%), 변기 세정제(2%) 등이다.

한편, 닐슨코리아는 지난 5월 한 달간 식료품과 건강·미용 제품 등을 구매한 남녀 540명 대상으로 조사했다. 

장경숙 닐슨코리아 소비자조사사업부장 상무는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소비자 행동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빠르게 바뀌고 있다”며 “기존 쇼핑 행태와 다른 쇼핑 패턴을 보이며 이는 쇼핑 채널과 리테일러의 변화, 그리고 쇼핑 유형이나 구매 품목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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