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외환위기 후 첫 하락세 기록 후 2년 연속 감소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에너지 수요가 작년보다 1.4% 가량 하락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사진=에너지경제연구원 제공)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에너지 수요가 작년보다 1.4% 가량 하락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발간한 '2020 상반기 에너지 수요 전망'에 따르면 올해 총 에너지 수요는 작년 대비 1.4%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코로나19 사태로 산업·서비스업 생산 활동이 둔화되고,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으로 수송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작년의 경우 경기둔화로 산업·서비스업 생산이 정체된 가운데 석유화학 설비의 유지 보수가 늘고 겨울철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에너지 소비가 전년 대비 1.3% 가량 줄어든 바 있다. 이는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처음 나타난 하락세였다.

올해는 경제성장률 상승과 설비보수 효과 소멸 등으로 에너지 소비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발생으로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문별로는 석탄과 석유 수요는 각각 7.7%, 1.0% 줄었고, 원자력과 가스 수요는 각각 12.2%, 1.0% 늘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 수요는 산업·상업 부문 침체로 0.6% 줄고, 신재생에너지 수요는 산업 및 수송 부문 소비 정체로 0.1% 감소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가 국내외에서 빠르게 회복할 경우 산업과 수송, 건물 등 전 부문의 에너지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2차 유행이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된다면 전체적인 전망치는 더욱 낮아질 것으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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