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도에 비해 매출은 5.48% 줄고, 영업이익은 52.84% 감소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코스피시장의 ‘황제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4년만에 20조원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황제주의 위신이 점차 추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원인은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과 미·중 무역 분쟁 등 대외 경영환경 악화 여파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230조 4009억원, 영업이익 27조 7685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 지난해 매출이 230조 4009억원, 영업이익 27조 7685억원 등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사진=김우림 기자)

 

이 같은 실적은 전년에 비해 매출은 5.48%, 영업이익은 52.84% 줄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갤럭시노트7’ 단종사태가 벌어졌던 2016년(29조 2407억원)보다 적어, 2015년(26조 4100억원) 이후 4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다행히도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 59조 8848억원, 영업이익 7조 1603억원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05% 늘고 영업이익은 33.7% 줄며 감소폭을 줄였다.

지난해 시설투자는 약 26조 9000억원(반도체 22조 6000억원·디스플레이 2조 2000억원)이 집행돼 전년(29조 4000억원) 대비 9% 가량 줄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반도체는 4분기 매출 16조 7900억원, 영업이익 3조 4500억원을 기록했다.

시스템LSI는 4분기 모바일 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효과가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줄었다.

파운드리는 4분기 모바일 5G 칩, 고화소 이미지센서, 중국의 HPC 칩 수요가 증가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선 4분기 매출 8조 500억원, 영업이익 220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중소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라인 가동률 하락으로 비용이 증가하고 일부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 약세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