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급상승 뒤엔 기술적 하락에 대한 가능성이 높다” 경종 울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가상화폐의 가파른 랠리에 또 다시 보이지 않는 ‘코인’ 시장이 충천(衝天)하고 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5일 1300만원, 26일 1500만원선을 뚫은 데 이어 27일 오전 1600만원까지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27일 오전 9시40분 현재 1617만원 선을 넘으면서 12% 가량 오름세를 시현해 나가고 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기세가 하늘을 찌를 듯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사진=빗썸

급상승 뒤엔 기술적 하락에 대한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전문가들은 급등에 대한 반동으로 급락이 올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등에 따르면 27일 국내 비트코인 시세는 오전 9시 전에 이미 1600만원 선을 뚫은 이후 1600만원 내외로 소폭 등락을 거듭하다가 9시40분 현재 1610만원대를 유지 중이다.

비트코인 상승에 직접 영향을 끼친 요인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상품선물위원회(CFTC)가 처음으로 실물인수도(비트코인으로 결제)방식의 비트코인 선물거래를 승인한 것이 꼽혔다.

앞선 21일엔 국제자금세탁방지 위원회(FATF)가 암호화폐를 자산으로 인정하고, 암호화폐 취급 업소에 은행과 동일한 자금세탁방지(AML) 의무를 부여하기도 했다.

전세계 비트코인 ATM(자동입출금기)이 5000대를 돌파하는가 하면, 24억명의 이용자를 확보한 페이스북이 암호화폐 '리브라' 백서를 공개하는 등 상용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작용했다.

그러자 국내 비트코인 수요가 일시적으로 몰려 해외 비트코인 시세보다 약 4%정도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 현상도 확인됐다.

업계는 "최근까지 해외발 호재들이 쌓인 데다 오늘 카카오 계열 메인넷(독립된 블록체인 네트워크) '클레이튼'이 공개되는 만큼 일시적으로 국내 기대가 몰린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최근 비트코인이 랠리를 지속하며 급등한 만큼 급락이 올 수 있으니,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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