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예술혼 닿아 있는 궁산에서 5월 10일~11일까지 개최
'겸재 발자취 따라 궁산탐방', '문화예술직업체험존' 등

강서구가 5월 10일과 11일 양일간 300년 전 겸재 정선의 예술혼이 닿아있는 궁산에서 '제5회 겸재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아이들의 소원이 담긴 우산으로 알록달록한 궁산 하늘을 장식한 야외전시회를 감상하고 있는 주민 모습. 사진=강서구 제공

 


강서구가 진경산수화로 중국에 한류 열풍을 일으킨 겸재 정선을 기리고 현대에 계승하자는 취지로 개최하는 서울 서남권 대표 참여형 문화예술제를 개최한다.

올해 5회째 개최되는 '겸재문화예술제'는 정선의 주요 작품 활동지였던 궁산과 겸재정선미술관을 배경으로 5월 10일과 11일 개최되며, 예술가, 주민, 청소년들이 함께하는 다채로운 문화예술 프로그램이 이틀간 쉴 틈 없이 진행된다. 

첫날인 10일 오후 1시 겸재정선미술관 1층 로비에서 예술제 개막행사에 이어 <와유금강> 특별전 개막식으로 이틀간의 일정이 시작된다. 
이번 특별전은 겸재 정선이 그린 금강산을 현대의 작가 10명이 각자의 감성으로 재해석하여 그려낸 작품들로 6월 30일까지 전시된다.
이날 오후 2시에는 미술관 3층 다목적실에서 <겸재 학술논문현상공모 시상>과 함께 <겸재 학술심포지엄>이 열린다.

또, 구민을 위한 참여형 행사로 궁산근린공원에서는 오후 3시부터 지역 예술인들이 모여 정선의 소악후월을 대형 그림판에 함께 그리는 '겸재 진경산수를 그려라-소악후월 그리기'가 진행된다.

이틀 내내 열리는 행사로는 <겸재 발자취 따라 궁산탐방>, <문화예술직업체험존> 등 부대행사가 기대를 모은다. 
궁산탐방에서는 문화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미술관~양천향교~소악루~궁산 전망대 등으로 10일에는 오후 2시에, 11일에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에 운영된다.

'문화예술직업체험존'에서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진로 체험을 돕고자 ‘강서진로직업체험센터’와 ‘호서직업전문학교’에서 준비한 예술문화 계통 직업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다음날인 11일에는 궁산근린공원 곳곳에서 겸재의 예술혼을 이어받은 청소년들이 대거 참여하는 문화체험 행사와 야외 전시 등이 열린다.

특히, 올해로 16회를 맞이하는 하는 <겸재전국사생대회>가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 전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겸재 정선이 거닐던 수려한 궁산의 모습을 한국화, 서양화, 수채화, 파스텔화 등 다양한 기법을 활용하여 자신만의 색으로 화폭에 담는다.

올해 2회를 맞는 전국 춤 경영대회는 궁산 주무대에서 개최되며, 예선을 거쳐 올라온 9개 팀이 각자의 개성을 담은 춤사위를 펼치며 실력을 겨루게 된다. 

또, 춤 경연대회가 끝나면 예술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겸재예술한마당>이 기다린다.  마술쇼, 팝페라, 국악, 아이돌 등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져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또, 아이들의 소원이 담긴 우산으로 알록달록한 궁산 하늘을 장식한 <우산 속 소원 담기 展>, 옛 강서구를 배경으로 겸재 정선이 그린 그림과 그 그림을 시상으로 지역 문인들의 창작시가 전시되는 <겸재 시화 展>등 각양각색의 야외 전시가 열린다.

겸재 정선(1676~1759)은 진경산수화풍을 완성한 조선시대 대표화가로, 진경화풍이 절정기로 치닫던 1740년~1745년에 양천현(현재 강서구)의 현령으로 재직하며 궁산과 한강 주변의 풍경을 그림으로 남겼다.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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