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넉한 실탄 바탕으로 인수전에 본격 출사표 던져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하나금융그룹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겨냥해 카드업 확대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미 하나카드를 가지고 있는 하나금융그룹은 매물로 나온 롯데카드 인수전에 본격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하나+롯데카드’라는 대형 카드사의 탄생 가능성에 금융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나카드+롯데카드’라는 대형 카드사의 탄생 가능성에 금융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롯데카드)

 

하나금융은 지난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시 탁월한 매수능력을 과시한 바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9일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본입찰에는 하나금융지주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등이 참여했다.

당초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혔던 한화그룹은 본입찰에서 최종적으로 응찰에 나서지 않았다. 이 결과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매입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해석이 무게를 실어가고 있다.

롯데그룹이 바라는 롯데카드 보유 지분(98.37%) 매각 가격은 1조5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이승열 하나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그룹의 비은행 부문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 자금이 현재 증자 없이 1조원 정도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인수를 위한 실탄이 어느 정도 충전돼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하나금융이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단숨에 카드 업계 2위로 올라설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롯데그룹은 하나금융 등 본입찰 참여 회사가 제출한 인수 희망 가격과 인수 계획서 등을 평가해 1~2주 내에 롯데카드 매각의 우선 협상 대상자를 선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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