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원 고용지원금 행방 몰라
입주민들, 한 푼도 지원 못 받고 그 사실도 몰라
경비 잘라야 할 판

신월시영아파트. 사진=원금희기자

 

[시사경제신문=백종국 기자]  신월시영아파트 난방비 사태가 고용지원금의 행방과 관련되며 횡령의 냄새를 솔솔 풍기고 있다.

고용지원부는 신월시영아파트의 경비 고용유지를 위해 지난해 4월부터 1,000만원씩을 지급, 입주자 대표회의 통장에는 1억 원의 고용지원금이 쌓여 있다. 그런데 그 달 그 달 아파트 인건비에 반영되어야 할 고용지원금은 한 번도, 한 푼도 차감되어 반영된 바 없으며, 더욱 중요한 문제는 현재 그 돈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입주민은 현재 그 돈이 어느 통장에 있는지 전혀 모르며 그 행방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입주민들은 인건비(경비비)가 많이 나와 경비를 잘라야 한다고 말하고 있고, 다른 일부 입주민들은 한 번도 고용지원금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이사를 떠났다고 말했다.

고용지원부 담당자는 지원금이 제대로 주민들에게 지원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고도 입주자 대표 통장에 분명히 돈을 지급해 이제 '집안일'이므로 아파트단지에서 알아서 해야 할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고 입주민은 전했다.

입주민들은 난방비 문제가 고용지원금 문제와 얽혀 물 타기가 될까봐 이 같은 문제를 쉬쉬 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아파트 관리의 난맥상이야말로 난방비 문제의 원인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검찰에 고발해야 한다는 데에서 주민들의 찬반이 엇갈리며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자신들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해결해야 한다고 믿고 있어 주변에서 보는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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