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사용자 9,118명 중 과반수 동의 시 ‘고려대로’변경
내달 14일까지 각 가정 및 사업장에 조사요원 방문 나서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고려대학교 인근 도로명인 '인촌로'의 도로명 변경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촌로'라는 명칭은  친일행위가 인정된 인촌 김성수의 호를 따 논란이 되어 왔다. 

이에 구는, 고려대 인근의 도로명 ‘인촌로’가 친일반민족행위와 관련된 자의 부적합한 것이라 판단하고 시민사회의 요구와 정부의 결정을 적극 수용하여 도로명 직권변경을 추진했다.
지난 8월 도로명 직권변경 추진계획을 수립하면서 9월부터 지난달 중순까지 인촌로 도로명 변경 및 예비도로명 2개안(안감내로, 고려대로)에 대한 주민의견을 수렴했다.

또, 구는 도로명주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지난 6일 2개안 중 주민들이 가장 많이 선호한 ‘고려대로’로 의결한 바 있다.
최종 결정을 앞두고  내달 14일까지 진행되는 주민 동의 절차에서 주소사용자 9,118명 중 과반 이상이 동의하게 되면 ‘인촌로’는 ‘고려대로’로 변경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인촌로’의 변경은 단순히 도로명 명칭을 바꾸는 의미를 넘어 친일인사의 호를 사용한 도로명주소를 바로잡아 민족정기를 바로세우고 일제강점기 광복의 희망을 잃지 않았던 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는 지역주민, 사업자 등 주소사용자 동의 없이는 불가능한일로서 조사요원 방문 시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라고 말했다.

 

지하철 6호선 보문역에서 고대앞사거리까지 약 1.2km에 걸쳐 구성되어 있는 성북구 ‘인촌로’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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