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리 가족을 이롭게 하자’ 슬로건 통해 가족 문화 되살릴 것
결혼적령기 남녀 미혼율 50%...부모와 자녀 의식 회복 우선

이명선 조직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열린 '2023 서울 k-가족축제'에서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행사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K가족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이명선 조직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열린 '2023 서울 k-가족축제'에서 저출산,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한 행사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서울K가족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한국의 아름다운 가치가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데 이를 되살리고자 ‘서울 K-가족축제’라 이름을 지었습니다. 한국의 전통적인 대가족 문화가 부활돼야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 봅니다.”

지난달 29일 서울 K-가족축제조직위원회가 주최한 ‘2023 서울 K-가족축제’에서 만난 이명선 조직위원장이 이번 행사를 통해 포부를 밝혔다.

그는 최근 젊은 세대들이 본인이 처한 환경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 때문에 결혼에 대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며, 가족의 중요성을 되살리고자 이번 행사를 계획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말했다.

그러한 의미로 ‘널리 가족을 이롭게 하자’는 슬로건을 정해 우리의 건국정신인 홍익인간을 강조하며, 개인을 넘어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가 돼야 진정으로 평화로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준비가 짧았던 첫걸음임에도 23개 시민단체가 규합해 ‘2023 서울 K-가족축제 조직위원회’를 결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가족의 문화를 되살리고자 하는 수많은 의인들이 힘을 모을거라 기대합니다.” 

이 위원장은 널리 가족을 이롭게 하는 사회적 흐름이 생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서울K가족축제조직윈원회 제공
이 위원장은 널리 가족을 이롭게 하는 사회적 흐름이 생기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서울K가족축제 조직위원회 제공

한국의 지난해 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인 0.78명으로 추세 반전이 없다면 2070년 고령층 비율이 5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문재인 정부에서 예산 규모가 큰 폭으로 올랐음에도 저조한 현상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최근 언론에서 보도되고 있는 통계에 따르면, 결혼적령기 남녀의 미혼율이 50%에 해당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들 남성과 여성의 비혼독신 및 무자녀 찬성율 또한 50%를 넘어서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이 위원장은 “K-가족축제는 그러한 부분을 염려해 시작된 운동이다. 가족에 대한 가치관과 윤리 그리고 부모와 자녀에 대한 의식의 회복이 무엇보다 우선 순위가 돼야 한다. 그에 맞춰서 재정 지출과 가족 복지가 병행돼야 한다”며 “지난 10여 년간 저출산·고령화대책으로 직결되지 않고 통합전략기구의 부재 등으로 인해 많은 문제들이 있었다”고 원인을 짚었다.

이어 그는 “이에 대한 감사와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 이 축제를 주관하는 가정평화포럼은 앞으로 정부의 저출산·고령화대책 재정지출 분야에 대한 조사 연구와 정책 제안도 함께 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명선 위원장은 “포럼은 결국 가족을 지키기 위한 올바른 정부 정책을 제안할 것을 목표로 하며 준비해온 학술모임이다. 그러나 모든 변화는 위와 아래가 함께 이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민들에 의해 모여진 힘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축제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공감하고 함께 목소리를 냄으로써 널리 가족을 이롭게 하는 사회적 흐름이 생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서아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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