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극복, 우리식 전통 가족 문화와 지혜로 근본적 해법 찾아야
29일부터 나흘간 포럼·토크콘서트·한국전통혼례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2023 서울 가족 축제 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겸 실행위원장 이명선)는 29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서울 K-가족 축제’ 개회식을 개최했다. 사진=서아론 기자
2023 서울 가족 축제 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겸 실행위원장 이명선)는 29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서울 K-가족 축제’ 개회식을 개최했다. 사진=서아론 기자

2023 서울 가족 축제 조직위원회(공동조직위원장 겸 실행위원장 이명선)는 29일 서울시청 시민청 태평홀에서 ‘서울 K-가족 축제’ 개회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선(이화여자대학교) 명예교수, 황인자(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 김길연(동작문화재단) 이사장, 박강수(서비스포피스재단) 이사장, 박희준(한국출산장려협회) 회장 등 가족축제 조직위 공동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신영숙(서울시여성폭력피해지원시설협의회) 회장, 김미화(서울시 한국글로벌피스재단) 회장, 김은경(한국미래사회여성연합회) 대표, 김제리(제10대 서울특별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 남광규(고려대학교) 교수, 변종호(한국역사문화교육원) 대표, 오세라비 작가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개회식은 이명선 조직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환영사, 격려사, 축사, 기조연설 순으로 진행됐다.

29일 개최된 '서울 K-가족 축제' 개회식에서 이명선 조직위원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서아론 기자
29일 개최된 '서울 K-가족 축제' 개회식에서 이명선 조직위원장이 개회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서아론 기자

이명선 조직위원장은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속에서 선조들로부터 계승, 반복 수행되어온 결혼과 가족문화의 지혜 속에서 현재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저출산·고령화 위기 극복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가족축제의 의미를 설명했다.

또한 그는 "지구촌에 만연하고 있는 성혁명의 위협을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이 우리 한국의 결혼과 가족의 문화에 있다"며 "이러한 의미에서 우리 축제의 이름은 ‘K-가족축제’다"라고 밝혔다.

환영사를 전한 황인자 교수는 ”가족이 함께 위하며 협력하고 신뢰와 책임으로 평화를 이루는 그러한 모델을 K-가족축제는 제시하려고 한다“면서 한민족이 5천 년간 이어온 ‘가족문화’에 지구촌이 안고 있는 젠더 간의 대립과 투쟁의 상대를 끝낼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K-가족축제는 그러한 한민족의 오랜 연삭 속에 춝적된 가족의 문화를 재발견하고 재정립하는 평화의 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강수 이사장이 격려사에서 k-가족축제의 큰 비전 실현을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서아론 기자
박강수 이사장이 격려사에서 k-가족축제의 큰 비전 실현을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서아론 기자

박강수 이사장은 격려사에서 “K-가족축제는 점점 희석되는 가족의 가치와 윤리를 삶의 현장에서 보여주고, 체험을 통해서 공감대를 넓혀가는 장을 제공한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K-가족축제가 해외에까지 전파돼 K-가족문화에 의한 도덕성과 가족 윤리의 회복이라는 큰 비전을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기조연설에서 가브리엘 쿠비 씨는 ‘우리는 미래를 원한다! 성혁명을 끝내자’를 주제로 ‘가족은 사회와 국가를 구성하는 기본 단위’임을 강조하며 ”가족이 불안정해지면 사회가 무너지고 국가는 가족의 파괴로 인한 사회적 혼란으로 인해 전체주의로 향하게 될 것“이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그는 ”사회적 유기체이며 혈연관계로 맺어진 가족을 향한 공격은 지난 50여 년 동안 성혁명의 중심에 있었다“며 우리 각자는 성혁명에서 벗어나 고결한 삶을 살아야 하고, 역사의 흐름이 어떠하든 우리의 자녀들은 새로운 사회의 선구자로 키우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글로벌 성혁명의 종언을 설파했다.

서울 가족 축제 조직위원회가 서울 k-가족 축제 개회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아론 기자
서울 가족 축제 조직위원회가 서울 k-가족 축제 개회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아론 기자

개회식에 이어 세션1(좌장 남광규 고려대학교 교수)은 ‘결혼·가족 중심정책에 의한 저출산·고령화·가족해체 위기의 극복’, 저출산·가족해체 위기 극복을 위한 가족 윤리와 가치관 교육‘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양재진 교수는 “윤석열 정부의 저출산·고령화 정책은 정책목표를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적어도 저출산 대책 분야에서는 괄목한만한 성과가 예상되지 않는다”며 “저출산 문제 해결은 그 어떤 사회적 문제보다도 엄중한 과제이다”고 역설했다.

유경명(휴먼패밀리글로벌연구소) 대표는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정부의 사회경제적 접근 방식은 점검돼야 한다”며 “근본적으로 정부에 정책을 새롭게 세워야 하며, 저출산의 근본적 원인은 결혼과 출산이라는 가족 가치관의 변화속에 한국의 가족 문화 전통을 소생시켜 가족의 가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션2(좌장 이명선 이화여대 명예교수)에서 오세라비(한국교육포럼) 공동대표는 “정치화된 페미니즘이 젠더 이데올로기가 변종됐고 우리 사회를 도덕적 황무지로 만들고 있다”며 “도덕적 규범과 양육이 모범답안이다”라고 제안했다.

정지윤(한국이민다문화정책연구소) 소장은 “한국의 가족문화 가치회복을 위해 외국 인력의 가족구성 적응기간 단축, 전문인력 발굴과 우수 인재 정주화, 특화된 전문성 강화를 위한 기본방향인 입국, 체류, 출국 등 중앙 필수 의무교육의 교류 인력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후루타 나카코 부회장은 “성교육을 통해 예방적 차원의 교육보다 성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가치관의 확립이 중요하며, 성윤리와 성인격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며 “성교육은 가족의 사랑과 보살핌 속에서 상대에 대한 배려를 기본으로 하는 올바른 윤리의식과 가치관 교육으로 올바른 인성과 본성을 이루는 과정이 수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서아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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