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사업체노동력조사…5월 종사자 전년보다 38만명 증가

소득 증가 폭에 비해 먹거리 물가 부담이 훨씬 커지면서 최근 정부의 라면 가격 인하 권고에 대한 식품 기업들의 반응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6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라면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소득 증가 폭에 비해 먹거리 물가 부담이 훨씬 커지면서 최근 정부의 라면 가격 인하 권고에 대한 식품 기업들의 반응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은 26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의 라면판매대 모습. 사진=연합뉴스

실질임금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2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 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 노동자의 1인당 월평균 임금 총액은 370만6천원으로 작년 동월(358만원) 대비 3.5% 올랐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15만6천원(4.1%) 상승한 392만6천원, 임시·일용근로자는 6만1천원(3.4%) 하락한 170만3천원을 받았다.

같은 기간 물가수준을 고려한 실질임금은 335만원에서 334만4천원으로 6천원(0.2%) 떨어졌다. 작년 4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한 뒤 올해 2월 잠시 반등했던 실질임금이 다시 두 달째 내린 것이다.

올해 1∼4월 누계 기준 실질임금도 작년보다 7만7천원(2.1%) 하락한 366만5천원으로 조사됐다.

실질임금 감소는 둔화했더라도 여전히 높은 물가상승률 때문이다.

지난 4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0.80(2020년=100)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7% 오르면서 같은 달 임금상승률 2.7%를 1.0%포인트 상회했다.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는 2021년 4월 이후 계속된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 종사자 수가 1인 이상인 사업체의 종사자는 1천984만8천명으로 작년 동월(1천946만7천명) 대비 38만명(2.0%) 증가했다.

종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산업은 숙박음식업으로 8만8천명(8.0%) 늘었다.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7만9천명(3.6%),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이 4만7천명(3.8%)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건설업은 1만2천명(0.8%), 교육서비스업은 5천명(0.3%) 줄었다.

지난달 입직자는 94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7천명(0.8%) 늘었다. 같은 기간 이직자는 4천명(0.4%) 증가한 88만6천명으로 집계됐다.

노동부가 매월 시행하는 사업체 노동력 조사는 농업 등을 제외하고 고정 사업장을 가진 사업체 표본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고정 사업장이 없는 가사 서비스업 종사자 등은 제외된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