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항공우주작전센터·7공군 ISR국·501 군사정보여단 등 책임자

주한미군 정보부대를 이끄는 미 여군대령 4명이 눈길을 끈다. 사진=연합뉴스
주한미군 정보부대를 이끄는 미 여군대령 4명이 눈길을 끈다. 사진=연합뉴스

주한미군 정보부대를 이끄는 미 여군대령 4명이 눈길을 끈다.

연합뉴스 취재에 따르면 18일 주한 미 7공군에 따르면 나탈리 모크, 어맨다 피게로아 공군 대령은 각각 제607 항공우주작전센터와 제694 정보감시정찰단 책임자를 맡고 있다.

미셸 올슨 공군 대령과 리사 위니거 육군 대령은 각각 7공군 정찰감시국과 제501 군사정보여단을 각각 이끌고 있다.

주한 미 공군은 3곳의 정찰부대를 '인텔 마피아'(Intel Mafia·정보 마피아)로 부르는데 모크, 피게로아, 올슨 대령은 인텔 마피아의 주역이라고 미군은 소개했다.

모크 대령이 센터장을 맡은 607 항공우주작전센터는 오산기지에서 한반도 지역의 항공, 우주, 사이버 작전을 관할한다. 최근 자동 전술표적화·대화력타격순환체계(ATACS)를 개발해 운용하는데 이 체계는 미 공군의 자체 전술통제체계인 링크-16을 활용해 전투기 조종석에서 실시간 표적정보 수신이 가능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센터에는 90명의 정보 전문가가 근무한다. 센터장인 모크 대령은 ROTC 출신이다. 공군에서 정보 분석가로 활약한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정보 분석 전문가의 길을 걷게 됐다고 한다.

그는 "항공, 육상, 해상, 우주, 사이버, 정보작전, 특수작전 등 모든 영역을 지원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유기적 협력 없이는 일할 수 없어
오산기지의 694 정보감시정찰단은 U-2S 고공전략정찰기 등이 수집한 정보 데이터를 분석 처리해 관련 부대에 배포한다. 607 항공우주작전센터 또한 피게로아 공군대령이 단장을 맡은 694 부대로부터 정보를 받는다.

550명의 군인과 민간인을 지휘하는 피게로아 대령은 위스콘신대 출신이다. 그는 부서원들의 정보 처리 능력에 항상 감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같은 분야서 일하는 '정보 마피아' 3명의 여군대령에 대해 "우리 중 누구도 다른 사람 도움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며 "우리 중 누구도 고립되어 일할 수 없고 우리 일을 잘할 수 없다"고 유기적 협력을 강조했다.

올슨 공군대령이 국장인 7공군 ISR국은 7공군과 예하 부대의 ISR(감시정찰자산) 운용을 총괄한다.

네브래스카대 출신인 올슨 대령은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성적이 좋았다.

그는 "인텔 마피아는 우리 모두 동일한 요구 사항을 위해 함께 일하고 있다는 집단적 정체성을 제공한다"며 "조직은 서로 다르지만, 우리는 공유된 정체성 아래서 뭉친다"고 말했다.

조직의 리더이며 아내이자 어머니
위니거 육군대령이 단장을 맡은 501 군사정보여단은 미 육군 정보부대인 정보 및 보안사령부 예하 부대로 주한 미 8군 소속이다.

RC-12X(가드레일) 정찰기 등을 통해 북한지역의 각종 신호정보(시긴트)를 수집한다. 501 군사정보여단은 예하에 '524 정보대대'를 창설했는데 탈북민과 방북 경험자, 북한에 공관을 둔 서방 국가 등을 상대로 북한 정보(휴민트(HUMINT)를 수집한다.

1천500여명의 군인과 민간인으로 구성된 이 여단 책임자인 위니거 대령은 주한미군 여군 정보장교 중 계급이 가장 높다. 육군의 항공 정보감시정찰 수단을 이용한 대북 정보 수집과 분석을 담당한다.

텍사스크리스천대 ROTC 출신인 그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오랜 기간 복무했으며, 주한미군 정보 전문가를 양성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도 한다고 미 공군은 설명했다.

미 공군은 4명의 여군 대령 모두 "각자의 지휘관에게 한국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최선의 정보를 제공할 책임이 있다"면서 "그들은 모두 80명에서 1천명 이상의 정보 전문가가 일하는 조직의 리더이며 아내이자 어머니"라고 소개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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