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본부장 '북한 인권 상황 국제사회 공론화'
크누트손 차관 "소통, 협력 강화해 나갈 것"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웨덴을 방문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웨덴을 방문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의 북핵 수석대표인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웨덴을 방문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김 본부장은 전날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얀 크누트손 스웨덴 외교부 차관을 면담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한·스웨덴, 한·유럽연합(EU) 간 공조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그는 현재 스웨덴이 의장국인 EU가 북한의 최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규탄 성명을 낸 것을 거론하며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북한의 핵 보유 의지보다 훨씬 강하다는 메시지를 발신했다고 평가했다.

김 본부장은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는 노력을 강화하자고 했고, 크누트손 차관은 이에 공감했다.

크누트손 차관은 스웨덴이 북한에 상주 공관을 개설한 최초의 서방 국가이자, 코로나19 이후에도 주북한 대사관 운영을 중단하지 않은 유일한 EU 국가라는 것을 상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반도와 인태지역, 유럽 안보가 상호 불가분하다는 인식 하에 관련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스웨덴은 1973년 북한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뒤 1975년 서방 국가 중 처음으로 평양에 대사관을 설치한 나라로, 북미대화 진전을 위한 중재 역할도 해왔다.

김 본부장은 스웨덴 한반도 특사를 임시 겸임 중인 니클라스 크반스트룀 외교부 아태총국장과 켄트 하슈타트 전임 한반도 특사도 만나 최근 한반도 정세 평가와 전망을 공유했다.

과거 북한과 '1.5트랙'(반관반민) 접촉을 해온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 안보개발정책연구소(ISDP) 등 스웨덴 주요 연구기관장들과도 만나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시사경제신문=김우림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