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준 금리 급격 상승...금융 소비자 어려움 커
‘7월 퇴임설’ 관련 “아직 감독원장 중요한 역할 있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9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가진 간담회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9일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가진 간담회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9일 오전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상생 금융 확대를 위한 금융소비자 현장 간담회’ 이후 시중은행의 경쟁 촉진 추진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원장은 “금리가 많이 올랐을 때 금리 효과가 고스란히 차주에게 다 전가될 수 있는 구조로 은행들이 영업할 수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이 은행권에 대출금리 인하 등 취약차주 지원 방안을 권고하는 것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등 시장 방향성과 배치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금감원의 조치가) 통화정책 발연을 저해한다는 견해에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통화량 추이나 잔액 기준 이자율 변동 추이 등을 보면 계속 상승 국면에 있어 통화정책이 발현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기준 금리가 최근 급격하게 오르고 금융 소비자들이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을 당하고 있다”며 “오늘 KB가 발표한 것처럼 개별 은행은 어느정도 조정할 수 있는 룸이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이날 신용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5%포인트(p) 인하하겠다고 전했다.

최근 이 원장이 7월 퇴임 후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는 ‘7월 퇴임설’이 불거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감독 당국 수장으로서의 역할이 많이 남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복현 원장은 “감독 당국이 챙겨야 하는 시장 안정화 상황이나 금융소비자 지원 등 최근의 노력이 1~2개월 안에는 결실이 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최소한 연말 내지는 상반기까지는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 모여 노력을 해도 될 듯 말 듯 한 이슈이고, 감독기구 수장으로서 감독원장은 거기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고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서아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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