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준대형차 격돌..'그랜저' 독주체제에 도전장

국내 준대형차 시장이 올 하반기 잇단 신차 출격으로 한바탕 격전이 예상된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임팔라'를 올 가을 국내 시판할 계획이다. 연말에는 기아차가 6년만의 내놓는 '올뉴 K7'과 한국닛산의 8세대 '맥시마'가 각각 출격을 앞두고 있다.

10일 국산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이 올 하반기 임팔라 국내 출시를 확정하고 최근 카달로그 제작, 국내 인증 등의 작업을 진행 중이다.

▲ 쉐보레 준대형세단 10세대 '임팔라'(왼쪽)와 닛산 준대형세단 '맥시마' 8세대 모델

국내 출시는 대략 9~10월께 이뤄질 전망으로, 미국 GM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이 수입되는 형식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임팔라는 1958년 첫 출시된 쉐보레의 대표적인 대형차로 국내 출시될 임팔라는 10세대 모델이다.

오펠의 최신 플랫폼 '입실론Ⅱ'를 적용했고, 2.5리터 4기통 가솔린 엔진과 3.6리터 V6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는 2.5 모델과 3.6 V6 모델이 들어올 예정이다. 2.5리터 모델은 최고출력 195마력, 최대토크 25.8kg.m의 힘을 낸다. 3.6리터 V6 모델은 최고출력 303마력, 최대토크 36.5kg.m의 주행성능을 갖췄다.

기아차는 당초 내년 초 출시하려던 신형 'K7(프로젝트명 YG)'을 연말에 내놓기로 방침을 바꿨다.

'올뉴 K7'은 6년만에 완전 새로워진 2세대 모델로, LF쏘나타, 신형 K5 등에 사용된 새로운 플랫폼을 기반으로 제작된다.

파워트레인(동력계통)은 2.4 GDi, 3.0 GDi, 3.3 GDi 등 가솔린 라인업과 2.4 하이브리드, 2.2 디젤, 3.0 LGi 등 다양하게 구성될 예정이다.

한국닛산은 올 10~11월께 국내 시장에 준대형 세단 '맥시마'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맥시마는 8세대 모델로, 지난 4월 '2015 뉴욕국제오토쇼'에서 처음 선보였다.

맥시마는 3.5리터 VQ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과 엑스트로닉 CVT 무단변속기를 장착하고 있다.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36.0kg.m 등의 힘을 낸다. 맥시마의 미국 판매가격은 3만2410달러(3600만원)로, 국내에서는 4000만원 중후반대에 판매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준대형차 시장은 올들어 5월까지 총 4만3959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0.9% 가량 축소됐다. 같은 기간 현대차 '그랜저'는 준대형차 시장의 78.3%에 해당하는 3만4439대를 판매하며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기아차의 K7은 모델 노후화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감소한 7822대를, 한국지엠의 알페온은 3.9% 줄어든 1968대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차는 신형 그랜저(프로젝트명 IG)를 내년 중으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신형 그랜저는 기아차의 신형 K7과 플랫폼, 파워트레인 등을 공유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랜저가 모델이 노후화됐지만 디젤, 하이브리드, 가솔린 등 다양한 라인업을 통해 여전히 판매가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그랜저는 '성공'을 상징하는 차량인 만큼 내년 신차 출시 이후에도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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