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세대별 고용지표 추이 분석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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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40대만 고용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확산, 고금리‧고물가 등으로 일부 산업에서 구조조정 바람이 불면서 경제의 허리로 불리는 40대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를 바탕으로 최근 5년간(2017~2022년) 세대별 고용지표 추이를 분석한 결과, 유일하게 40대만 고용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간 전체 취업자 수가 136만4천명(2017년 2672만5천명→2022년 2808만9천명) 늘어나는 동안 40대 취업자수는 반대로 46만9천명(2017년 678만3천명→2022년 631만4천명) 줄어들었다. 

5년간(2017~2022년) 세대별 고용율 추이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5년간(2017~2022년) 세대별 고용율 추이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연령대별 고용률 증감율을 보면 60세 이상(4.6%p↑) 15~29세(4.5%p↑) 30~39세(2.0%p↑) 50~59세(1.8%p↑) 순으로 증가했다. 반면 40~49세는 1.3%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 40대 취업자수 변화를 살펴보면 도소매업(-21.2만명) 제조업(-10.4만명) 숙박 및 음식업(-9.3만명) 교육서비스업(-8.2만명) 건설업(-7.4만명) 등의 순으로 40대 취업자가 감소했다.

한편 지난 2021년 기준 한국의 40대 고용률은 77.3%로, OECD 38개국 평균인 82.5%보다 5.2%p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86.5%), 독일(86.3%), 영국(84.8%), 프랑스(84.2%) 등 주요 해외 국가들보다도 낮은 수준이었다.

순위로는 31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지난 5년간 한국 40대 고용률의 감소 추세(-2.0%p)는 콜롬비아(-6.5%p), 아이슬란드(-5.7%p), 칠레(-4.4%p), 에스토니아(-2.4%p)에 이어 OECD 38개국 중 5번째로 감소 폭이 컸다.

지난해 40대 비자발적 퇴직자주 수는 17만7천명으로, 40대 전체 퇴직자(38만8천명)의 45.6%에 달했다.

40대 비자발적 퇴직자 수는 2017년 16만7천명에서 2022년 17만7천명으로 6.0% 증가했고, 전체 퇴직자 중 비자발적 퇴직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38.5%에서 45.6%로 7.1%p 늘었다.

지난 4일 서울관악고용복지센터에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 사진=원금희 기자
지난 4일 서울관악고용복지센터에 실업급여를 신청하기 위해 방문한 시민들 사진=원금희 기자

전경련은 “40대 비자발적 퇴직자 수가 코로나19 본격 확산 시기인 ’20년 26.6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감소세로 접어들긴 했다"며 "그러나 최근 경기둔화, 불안정한 대내외 여건으로 기업들이 잇단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일자리를 잃은 40대 가장들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전경련은 "40대 인구 중 절반 이상(56.0%)은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으로 이들의 일자리 위협은 가계소득 감소, 소비지출 위축, 내수 악화 등 악순환을 야기하여 종국적으로 국가 경제 타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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