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도별 자살 유병률 자료=부산대
위도별 자살 유병률 자료=부산대

지구상 위도에 따른 일조량 감소가 기분장애와 우울감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자살률을 높이는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위도는 지구상에서 적도를 기준으로 북쪽 또는 남쪽으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위치로, 적도는 0도, 북극점과 남극점이 각각 90도다.

부산대는 의학과 김윤학 교수 연구팀이 김기훈 고신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전문의 (현 적십자병원 소속)와 함께 일조량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위도와 자살 유병률의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정신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아시안 저널 오브 사이카이어트리'에 최근 게재됐다.

분석 결과 고위도 지방으로 갈수록 자살 유병률이 증가했다.

위도에 따른 10만 명당 평균 자살 유병률은 0∼14도 8.12명, 15∼29도 8.54명, 30∼44도 9.97명, 45∼59도 19.23명, 60∼75도 15.28명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위도 1도가 올라가면 자살 유병률이 10만 명당 0.239명씩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살 유병률은 또 여자보다 남자가 저위도, 중위도, 고위도 지방에서 모두 높게 나타났다.

한편 매년 세계적으로 약 80만명이 자살로 목숨을 잃는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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