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초연결·초지속·모빌리티 등 6개 트렌드 주도할 것" 전망

CES 전시장 모습 자료=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CES 전시장 모습 자료=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세계 최대 IT·가전 박람회인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3’가 보여준 핵심 트렌드로 ‘HUMAN for Human’으로 꼽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8일 발간한 ‘트레이드 브리프(Trade Brief)-CES 2023으로 살펴본 혁신 기술 트렌드’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CES’는 다가오는 기술 및 산업 트렌드를 가장 효과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IT·가전 박람회로 올해는 3년 만에 전면 오프라인으로 정상 개최되면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올해 행사에는 전세계 약 3200개 기업이 참여했고, 우리 기업들도 역대 최대규모인 500개사가 참여하여 기술·디자인· 혁신성이 종합적으로 우수한 제품에 수여되는 ‘CES 혁신상’을 역대 최다인 216개 수상했다.

이어 “‘CES 2023’에서 나타난 기술 트렌드는 ‘HUMAN for Human’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초연결(Hyper-connected)·초지속(Ultra-sustainable)·메타버스(Metaverse)·모빌리티(Automobility)·新디지털 헬스케어(New-healthcare)·인간안보(Human Security) 등 6개 트렌드가 2023년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연구원은 “올해 CES에서는 최초로 ‘인간안보’라는 개념을 키워드로 제시하며 각종 기술의 개발・융합이 결국 인간의 안녕을 위한 것임을 강조했다”며 “인간안보는 개인 안전, 사이버 보안, 식량안보(푸드테크), 환경 보호 등 다양한 연관 이슈를 포괄하는 주제로, 이와 관련한 제품・서비스 다수가 CES 혁신상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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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원은 “삼성전자, 구글 등 주요 글로벌 기업들은 ‘연결’을 중심 테마로 내세우며, 단순한 신기술의 제시를 넘어 기존 기술·기기·서비스 간의 초연결을 강조했다”며 “지난해 10월 공식 출시된 전세계 스마트홈·IoT 연결 표준 ‘매터(Matter)’를 적용한 가전들이 CES 2023에서 첫 선을 보이며, 이종 제품 간 초연결 스마트홈의 가능성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0년부터 본격화 된 ESG, 에너지,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성 분야가 올해에는 특정 제품이나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전시회 전반을 관통했다”며 “특히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탄소중립, ESG 등의 주제로 전시관을 구성해 앞으로의 ‘사회적 책임’을 약속하는 등 ESG 경영에서의 선도적 모습을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올해 모빌리티 부문 전시는 약 300여개(전년대비 25% 확대) 기업 참가한 CES 역대 최대 규모로, 기존 IT·가전 중심의 박람회를 넘어 ‘모터쇼’로서의 CES 모습이 부각됐다”며 “전기차, 자율주행이 미래 트렌드로 확실시되는 가운데, 탑승자들의 차량 내 시간을 장악하기 위한 완성차업체와 빅테크 간의 경쟁(엔터테인먼트, 쇼핑 등)이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 이후 높아진 건강에 대한 수요가 헬스케어 기술 개발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혁신상에서도 헬스케어가 3년 연속 최대 비중을 차지하며 혁신기술의 중심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크게 헬스케어 부문은 ▲가상현실, 게임, 챗봇 등 앱・SW를 활용한 치료 ▲비대면 진료를 통한 의료 접근성 확대 및 원격 건강 모니터링 ▲웨어러블 형태로 상시 건강상태를 모니터링 및 특정 질병을 진단하는 제품들이 선보였다.

연구원은 “최근 고물가, 고금리, 경기둔화 등 부정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CES 2023에서 한국기업들이 역대 최고 혁신상 성적을 거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이라며 “이러한 혁신이 판로개척과 수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시장 맞춤형 상품화 및 해외마케팅에도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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