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구하다 죽었냐” 등 입에 담지 못할 막말...도당 윤리위 회부

국민의힘 소속 창원시의원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에 대해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시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 구하다 죽었냐", "자식팔아 장사한다" 등 비상식적 망언들을 퍼부었다. 사진 = 창원시의회 인터넷방송 갈무리
국민의힘 소속 창원시의원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에 대해 막말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시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 구하다 죽었냐", "자식팔아 장사한다" 등 비상식적 망언들을 퍼부었다. 사진 = 창원시의회 인터넷방송 갈무리

국민의힘 소속 김미나 경남 창원시의원이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족들에 대해 “나라 구하다 죽었냐” 등 망언을 쏟아내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2일 자신의 SNS에 희생자 유가족들을 향해 “우려먹기 장인들”, “자식팔아 장사한단소리 나온다”, “제2의 세월호냐”, “나라구하다 죽었냐” 등 막말을 퍼부었다. 

11일에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시체팔이족속들”, “나라구한영웅이니?” 등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비난을 퍼부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앞선 지난달 23일에는 희생자 유가족에 대해 “애미라는 자가 말 본새가 뭐 저런가?”, “지 새끼를 두 번 죽이는 무지몽매한 애미가 다 있나?”, “자식팔아 한 몫 챙기자는 수작” 등의 글을 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확산하자 김 의원은 해당 게시물들을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미 공유된 게시물들로 인해 파문은 일파만파 일고 있다. 

당장 민주당은 김의겸 대변인은 13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게 국민의힘이 쏟아내는 언어폭력에 국민의 인내가 한계에 이르고 있다”면서 김 의원을 직격했다. 

김 대변인은 특히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출범을 두고 ‘시민단체의 횡령 수단’이라고 비하한 지 이틀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일”이라며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유가족들에 대한 집단패륜, 인면수심 행태는 대통령의 인식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맹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만약 대통령께서 후배 장관을 보살피는 마음의 십분지일만 있었더라도 이러한 경거망동은 결코 없었을 것”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의원들의 망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또, 권성동 의원과 김미나 시의원에 대해서는 “당장 국민 앞에 엎드려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민의힘 경남도당은 13일 김 의원에 대해 도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창원시의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신상발언을 통해 “저의 잘못된 글로 인해 마음의 큰 상처를 입었을 시민 여러분들, 특히 유가족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고 깊이 반성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저는 공인임에도 불구하고 부적절한 글을 개인 SNS에 올렸다”고 말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시사경제신문=김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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