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윤 대통령, 빈 살만 왕세자와 어떤 약속 했는지 소상히 밝혀야”

민주당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에서 네옴시티 수주를 위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은 저질 가짜뉴스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사진 = 대통령실
민주당 일각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에서 네옴시티 수주를 위해 부산엑스포 유치를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통령실은 저질 가짜뉴스라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사진 = 대통령실

민주당 일각에서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부산엑스포를 놓고 빅딜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자, 대통령실은 “허위 선동”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28일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에서 “월드컵 축구에서 한국이 사우디와 붙으면 져 줄 수도 없고, 수출도 해야 되는데”라고 발언한 것을 지적하며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힘쓰고 있는 부산울산경남 시민 입장에서는 그냥 우스갯소리로 들리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간에는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 등을 대가로 부산 엑스포 유치를 포기한 것 아니냐 하는 의혹과 걱정을 하는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은 부울경 시민들이 희망고문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빈 살만 왕세자와 어떤 약속을 했는지 소상히 밝힐 것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김은혜 홍보수석은 ‘민주당 지도부의 허위 선동에 대한 브리핑’이라는 제목의 서면브리핑을 내고 “야당의 가짜뉴스에 대한 대통령실의 입장을 전해드린다”며 ‘허위선동’, ‘가짜뉴스’라는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김은혜 수석은 이와 관련해 “현재 한덕수 국무총리와 대통령실 미래전략기획관실이 전 세계를 돌며 2030부산세계박람회를 위한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며 “한 총리는 지난 29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해 170개 회원국 앞에서 첫 경쟁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며 부산이 최적의 개최지임을 호소하는 ‘부산 이니셔티브’를 선언했다”고 전했다. 

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박형준 부산시장,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등을 특사로 파견해 민관합동으로 부산 엑스포와 국익 관철을 위한 국가적 역량을 결집하고 있는 중”이라며 민관이 함께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마당에 야당은 대통령이 마치 무함마드 왕세자와 거래해 부산 엑스포 유치를 포기한 듯 마타도어를 퍼뜨리고 있다”며 “대한민국 청년들의 미래를 지켜줄 통상교역의 논의 자리를 저급한 가짜뉴스로 덧칠한 발언이자 공당의 언어라고는 믿기지 않는 수준 이하의 저질 공세”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김 수석은 덧붙여 “다른 나라 정부까지 깎아내리고 모욕한 외교 결례와 국익을 저해한 자해 발언에 사과하지 않는다면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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