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수사하려는 건 이미 국민도 다 알고 있는 것”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친이낙연계 의원들의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사진 = 정성호 의원 블로그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는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내 친이낙연계 의원들의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소설 같은 얘기라고 일축했다. 사진 = 정성호 의원 블로그

더불어민주당 친명계 좌장격인 정성호 의원이 검찰의 이재명 대표에 대한 수사 가능성과 관련해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밝혔다. 

정성호 의원은 23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민들이 다 알고 있는 것 아니겠나, 이번 수사의 목적이 김용, 정진상을 사법처리 하기 위한 게 아니라는 건 국민도 다 알고 있는 사실 아니겠냐”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그러면서 검찰이 이 대표 수사를 위해 또다시 압수수색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와 관련, “소환하기 전에 증거가 나오든 안 나오든, 또 이 대표에 대한 압수수색을 하지 않겠냐”며 “망신 주기를 하기 위해서라도 압수수색을 또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소환조사 가능성에 대해서도 “요구할 것”이라며 “꼭 응할 의무는 없지만, 그에 대한 여러 가지 형사법적 책임도 더 커지는 것 아니겠나, 그러면 당에서 그 당시에 적절하게 응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 의원은 “서면조사도 가능하다”며 “이재명 대표가 할 수 있는 얘기는 제한돼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재명 대표에 대해 ‘무죄를 확신하는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는 “저는 모르겠다”면서도 “한 35년 동안 이재명 대표를 지켜본 바에 의하면 정말 안 주고 안 받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이어, “(이재명 대표는) 정말 냉정한 사람이었고, 12년 동안 지방행정 맡으면서 수백 건의 인허가와 각종 사업계획 승인이 있었지만 문제 된 적이 없었다”며 “성남시청 공무원들이나 경기도청 공무원들 평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세평이 중요하지 않겠냐”고 두둔했다. 

그러면서 “잘 모르고서 어떤 과실 있게 행위를 했는지 모르겠지만 그가 알고서 어떤 범죄행위, 또는 어떤 비리를 저질렀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공무원들이나 측근들에게 계속 부패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해 왔던 사람이 대장동 일당의 범죄행위, 비리행위를 방조하거나 고의적으로 도와줬다거나 한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비명계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 대표가 직접 입장 표명에 나서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데 대해서는 “현재 어떤 상황인지 모르지만 (정진상-김용) 개인적 행위들”이라며 “그런 걸 가지고 지금 대표가 구체적인 해명을 한다는 게 더 이상한 모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당이 정진상-김용 방어를 위해 방어막이 돼주고 있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도 “당이 어떤 측면에서 총동원돼 방어하고 있는지, 방어막을 치고 있는지, 사실은 그런 거 없다”고 일축했다.

당 대표 사법리스크로 당 전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그건 참 이해하기 힘들다”면서 “검찰에서 궁극적으로 이재명 대표를 사법처리 하기 위해 조사하고 영장 청구하겠다고 하면, 그런 상황이 닥쳤을 때 당이 협의해서 대응하면 되지 무슨 당 전체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럴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언론에서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대비해 친이낙연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데 대해 정성호 의원은 “그야말로 소설 같은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정 의원은 “그분들 다 당이 이럴 때 분열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저는 확신한다”며 “총선을 앞두고 당이 분열하는 것은 자멸하는 길이다. 모든 의원들이 그에 대해 공감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정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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