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발생 23명 중 17명은 삼성서울병원서 전염… 대청병원 등도 추가 발생

메르스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메르스 환자가 두 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23명 추가 발생해 87명으로 늘었다. 이 중 17명이 삼성서울병원(D병원)에서 추가 발생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청(ECDC)이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발표한 내용을 보면 메르스 환자는 사우디 1007, 아랍에미리트(UAE ) 76, 요르단 19, 카타르 13명 순이었다.

당시 한국은 25명이었으나 환자가 계속 늘어 8일 현재 87명으로 불어나 사우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유전자 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된 23명의 추가 발병 사례를 8일 발표했다.

추가 확진자 23명 중 17명은 14번째(35) 확진자가 지난달 27~29일 입원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사람들이다. 발열 등 증상이 있어 메르스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최종 양성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6명의 환자는 16번째(40) 확진자와 관련된 사례들이다. 이 중 4명은 지난달 25~28일 대전 소재 대청병원(F병원)에서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경우이며, 2명은 지난달 28~30일 대전에 있는 건양대병원(E병원)에서 동일 병동에 입원한 경우로 밝혀졌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번 확진자 중 삼성서울병원에서 노출된 76번째(75) 환자가 격리 전 이달 5~6일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 6일 건국대병원 응급실을 경유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고칼슘혈증으로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을 내원했고, 65일 발열 증상이 나타났다.

강동경희대병원과 건국대병원은 메르스 환자가 직접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감염 위험이 있는 만큼 해당 기간에 내원했거나 방문한 사람들 중 증상이 의심되면 자택에 대기할 것을 보건당국은 당부했다.
 
메르스 신고는 서울콜센터(120), 대전콜센터(042-120), 경기도 콜센터(031-120) 등이나 시·도 홈페이지에 신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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