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등 양대항공노조가 28일 김포공항에서 '항공의 날, 항공산업 코로나19 일터회복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주현 기자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등 양대항공노조가 28일 김포공항에서 '항공의 날, 항공산업 코로나19 일터회복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김주현 기자

항공사 원하청노조가 ‘항공의 날(10월30일)’을 맞아 승객 안전을 위한 부족인력 충원과 양대 항공사 밀실합병 중단 및 사회적 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와 아시아나항공노조는 28일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를 빌미로 탑승 정원을 축소했던 규정을 개선할 것과 대한·아시아나항공 합병 추진과정에서의 밀실 합병 강행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항공안전을 무시한 채 인력축소 및 인건비 감축에만 몰두하고 있다. 이에 지부는 코로나19를 빌미로 탑승 정원을 축소했던 규정을 개선할 것과 항공안전법상 승무원 피로관리를 현실화할 것을 촉구해 왔다.

아시아나항공노조는 “지속된 암 발생으로 우주방사선 피폭의 연관성을 인정해 산업재해를 승인하는 결정이 내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항공 안전을 위해 유명무실한 우주방사선 피폭 관리 법률을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두 노조는 “대한항공과 산업은행은 전격적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추진하며 승객들의 피해가 없도록 하겠고, 인위적 구조조정도 없을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며 “그러나 노조를 포함한 사회적 논의를 거부한 채 밀실에서 합병을 강행해 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들 노조는 “독점에 따른 항공요금 인상 우려에 대해서도 의미 없는 기존 국토부 요금상한선을 제시할 뿐 별다른 대책을 제시하지 않음. 고용대책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무엇보다도 항공 안전이 우선시 돼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인력 보강과 항공노동자의 건강권을 보호할 수 있는 법안 마련이 필수”라며 “또 대한항공과 산업은행은 밀실 합병을 중단하고 노조를 포함한 사회적 대화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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