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퍼주기 중단하고 힘없는 사람들 자유 지켜달라" 촉구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총사퇴 의사를 밝히는 입장문을 발표한 뒤 국회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정부가 드디어 '반노동본색'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앞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지난 23일 현행 주52시간제를 개편하는 '근로시간 유연화' 등을 통해 현재 '주 단위'로 관리하는 연장 근로시간을 '월 단위'로 관리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26일 박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단순 계산으로 1주일에 92시간까지 일을 시켜도 된다는 뜻”이라며 “윤 대통령은 1970년대로 시계를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과로사 사망자가 일 년에 2600명이고 산재로 사망하는 노동자도 828명인 상황인데도 더 오래 일을 시키려는 기업의 권리는 늘어나고, 노동자의 자유시간은 줄이겠다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대기업에게는 부동산과 부자감세, 법인세 인하로 더 큰 이익을 보장하겠다고 청년과 서민과 중산층에게는 더 많은 노동을 강요하면서 자유를 빼앗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께 요구한다”며 “정치가 없어도 부족한 것이 없는 대기업 퍼주기를 중단하고, 정치가 없으면 생계가 막막한 힘없는 사람들의 자유를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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