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 · 청각장애인 유권자 위해 국내 최초로 수어 및 음성으로 공약집 제작 

수어 통역사 조성현(58) 씨와 표문영(55) 영상 감독의 재능기부로 탄생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공약집 촬영중인 조성현 수어 통역사 . 사진=이재준 선거사무소
이재준 고양시장 후보 사무실에서 공약집 촬영중인 조성현 수어 통역사 . 사진=이재준 선거사무소

장애인과 노인, 임산부 등 사회적 약자를 포함한 모든 시민이 편리하고 안전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무장애 도시, 고양’ 조성에 힘써온 이재준 더불어민주당 고양특례시장 후보가 15일 ‘이재준 후보 정책 시·청각 공약집’을 제작해 발표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홍보물은 의무로 제작해야 한다. 그러나 수어는 의무가 아니어서 대다수 후보자들이 수어 홍보물은 제작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청각장애를 가진 유권자들이 영상 홍보물을 시청할 때 많은 불편을 겪고 있다. 

지방선거 사상 처음으로 기획해 만들어진 ‘수어 · 음성 정책공약집’은 후보 등록 후 본격 선거전이 펼쳐진 상황에서 시각과 청각장애를 지닌 유권자들도 후보의 정책에 대한 상세 정보를 알아야 한다는 점에서 고양시 유권자들로부터 당연하면서도 시의 적절한 시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재준 후보의 5대 주요공약을 담고 있는 ‘시 · 청각 정책공약집’은 그동안 차별의 대상이 돼 온 지역의 시·청각 장애인 유권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시 · 청각 정책공약집’ 제작 배경에는 이 후보가 평소 시·청각 장애인들에게도 자신의 정책공약을 더 잘 알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고민에서 비롯됐다. 전 고양특례시 홍보특보를 역임했던 MBC 성우 양희문(56)씨가 수어와 음성을 추가해 공약이 담긴 별도 동영상의 제작 · 배포를 제안한데 대해 이 후보가 흔쾌히 동의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 공약집 음성 녹음 중인 양희문 성우 (사진=이재준 캠프 제공)
▲ 공약집 음성 녹음 중인 양희문 성우 (사진=이재준 캠프 제공)

양희문씨는 지난 2017 대선 때, ‘소리 공약’을 문재인 당시 후보에게 직접 제안해 후보로부터 호평을 받았고 실제로 시각장애인협회에 공약집이 전달된 이후 전국의 장애인 유권자들로부터 배려 깊은 선거운동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적이 있다. 

이재준 후보는 "그동안 선거라는 주권행사 과정에서 알게 모르게 차별받아 온 장애인 분들에게 저의 공약을 꼭 전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수어와 음성이 담긴 동영상 제작으로 뜻을 이룰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6월 1일 고양특례시민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면 시정을 펼쳐 나가는 과정에서 꼭 전해야 할 것들을 역시 수어와 음성 · 영상으로 전해드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양시는 올해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만들기 위해 경사로 완화 등 42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버스정류장과 주변 보행로, 도심 숲, 공원, 놀이터 등이 대상으로 사업 시행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무장애 도시 조성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이재준 후보는 “소중한 주권행사 과정에서도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필요하다”며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여 누구도 소외되거나 차별받지 않는 고양시를 만드는 데 한 걸음 더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시사경제신문=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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