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언 서명…에너지·인프라 넘어 ICT·보건의료·방산 등 협력 다변화

-우즈베키스탄 양국 정상은 28일 양국 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향후 양국의 경제·무역, 투자·금융 협력을 확대하는 데 우선적 의미를 부여키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이슬람 압두가니예비치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현재 우즈벡 정부가 추진 중인 산업 현대화 및 인프라 개발 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 등 실질협력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한 뒤 '공동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 박근혜 대통령과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이 17일 오후(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협정서명식과 공동언론브리핑에 참석하고 있다. (청와대)

두 정상은 이를 위해 양국 재무부 장관 및 정부 간 위원회 정례회의의 역할을 강조했다. 또한 에너지·인프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양국 협력관계를 ICT, 보건의료, 방산 등의 분야로 다변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특히 카리모프 우즈벡 대통령은 우라늄 정광, 비철금속 및 관련 제품 등 전략적 상품과 면화, 면직사, 면 완제품, 화학·전자기술 제품, 비가공·가공 과채류 등의 직접·장기적 수출 확대를 제안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우즈벡은 8%대의 고성장을 유지하는 중앙아시아 최대시장으로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현을 위한 중앙아 핵심 협력국이다. 카리모프 대통령은 올해 3월 대통령선거에 승리한 후 첫 해외 공식방문국으로 우리나라를 선택할 정도로 우리와 적극적인 경협외교를 펼치고 있다.

공동선언에 따르면, 한국은 우선 핵심 투자·기술 파트너로서 우즈벡 산업 현대화와 기술혁신 프로그램, 인프라 개발 등에 관심을 표명했고, 우즈벡 측은 우리 주요기업이 참여하는 공동 투자프로젝트 이행을 위한 호혜적 여건을 조성하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두 정상은 투자 협력 성공사례인 수르길 광구를 기반으로, -우스투르트 가스 화학공장 건설사업의 성공적 이행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태양광 에너지 개발 및 에너지 저감기술 도입 분야에서 상호 협조키로 했다.

두 정상은 또한 현대적 의료센터 설립·운영 등 보건 및 제약 분야 협력 확대, 전자정부 시스템 도입 등 ICT 분야 협력 강화, 공적개발원조(ODA) 등을 활용한 장기적·호혜적 양자협력, 과학, 환경, 교육, 문화, 관광, 스포츠, 방송 부문 교류 확대, 고려인의 민족 문화 보전을 위한 '한국문화예술의 집' 설립 지원 등에 뜻을 함께 했다.

북핵문제 및 한반도 평화와 관련해선 양국 정상은 북한의 추가 핵실험 자제, 북핵 폐기 및 9.19 공동성명 등 국제의무 이행 촉구하는 한편 박근혜 정부의 '한반도신뢰프로세스''드레스덴 통일 구상'을 지지키로 합의했다.

공동선언은 아울러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고, 한국 측의 한-중앙아 협력 사무국 설립 제안을 지지키로 했다.

-중앙아시아 협력포럼은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 간 다자포럼으로 한-중앙아시아 관계 강화를 위해 우리 정부 주도로 2007년 출범된 차관급 협의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카리모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현재 차관급 협의체를 10주년이 되는 내년 장관급으로 격상 개최키로 합의했다.

이날 정상회담 후 두 정상 임석 하에 우리 정부와 우즈벡 정부 당국자간 사회보장협정 개정에 대한 교환각서, 운전면허 상호인정 협정, 2015-2017 -우즈벡 외교부간 협력계획서, 뿌리산업 협력 MOU, KOICA-우즈벡 대회경제부간 협력 이행에 대한 MOU, MTO 프로젝트 이행에 관한 MOU, EDCF 협력 MOU, EDCF교육정보화 2차사업 차관계약, 수출입은행-우즈벡 대외경제은행간 MOU 등 총 9건의 협정·MOU 가 체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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