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6.5조 넘고...적자는 23% 감소해

경기도 부천에 있는 쿠팡물류센터 전경.  사진=시사경제신문
경기도 부천에 있는 쿠팡물류센터 전경.  사진=시사경제신문

수익성 논란 속에 있던 쿠팡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치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영업적자 폭을 개선했다.

12일 쿠팡은 올해 1분기 매출이 32% 증가한 51억1668만달러(약 6조5718억원)로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쿠팡의 이번 매출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인 지난해 4분기(50억7669만달러) 실적을 넘어섰다. 영업적자는 2억570만달러(약 2621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당기순손실은 2억929만달러(약 2642억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2억9503만달러) 보다 29.1% 줄었다. 전분기(4억497만 달러)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48%)으로 감소했다.

특히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의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제품 커머스 부분의 조정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순이익)가 처음으로 287만달러 흑자를 냈다.

1분기 말 기준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물건을 구매한 적이 있는 활성고객 수는 1811만명으로, 지난해 1분기 말 1603만명보다 13% 증가했다. 활성고객 1인당 구매액은 283달러로, 전년 동기 262달러보다 8% 늘었다.

신선식품 배송서비스인 로켓프레시 고객은 50% 증가했고 쿠팡의 활성고객 중 35%인 633만명이 로켓프레시를 사용 중이다.

신사업인 쿠팡이츠·쿠팡플레이·쿠팡페이·해외사업 등에서 발생한 매출은 1억8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 원화 기준으로는 79% 증가했다. 신사업 매출의 대부분은 쿠팡이츠에서 나왔다.

쿠팡은 "로켓배송 등의 조정 EBITDA는 지난해 1분기 6928만달러 적자였다"면서 2014년부터 시작한 로켓배송이 이자와 감가상각비 등 비용을 제외하고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범석 쿠팡 Inc 의장은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각종 프로세스 개선과 자동화, 공급망 최적화를 통해 이익률을 높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제품 커머스 부문에서 계속 흑자를 기록하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회사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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