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22일 ‘2022 원코리아 국제포럼’ 개최
“한⸱미는 동맹, 중⸱러는 선택적 외교로 갈등 극복하고 통합 모색해야”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시사경제신문사
포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시사경제신문사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통일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열렸다.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등 4개 단체는 22일 롯데호텔서울 36층 벨뷰스위트홀에서 ‘2022 원코리아국제포럼’을 열고, 새정부가 한반도 평화를 위해 가야 할 길 등을 제시했다.

이번 포럼은 에드윈 퓰너(Dr. Edwin Feulner) 헤리티지재단 창설회장, 빈센트 키스 브룩스 前 한미연합사령부 총사령관,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종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 등 韓美 한반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40개국에 온라인으로 생중계됐다.

문현진 글로벌피스재단 의장은 인사말에서 “우크라이나의 위기는 자유와 권리 對 전체주의 간의 문명 충돌”이라며, “새 정부는 위기를 직시하고 미·연맹국·UN과 ‘자유로운 통일한국’ 정책을 주도하라”고 제언했다. 문 의장은 이어 “‘통일한국’을 한반도 전략으로 세우면 북한에 명확한 최종목표와 함께 북한과의 협상 틀을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문 의장은 또한 “미국 정부는 북한에 대해 직접 앞장서기보다 강력한 정책적 지원과 함께 북한 재건을 위한 경제지원 의지를 보여야 한다”고 말하고, 새 정부뿐만 아니라 미국 등 국제사회에 한반도 전략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

개회식에서 제임스 플린 글로벌피스재단 세계회장은 “한반도 통일은 당면한 최우선 과제로, 한국민 주도의 통일 모멘텀 마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고, 이종걸 의장은 “북한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 동맹을, 중⸱러에 대해서는 선택적 외교로 갈등을 극복하고 통합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에드윈 퓰너 헤리티지재단 창설 회장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축하 인사를 전한 뒤, “원코리아국제포럼은 한⸱미 동맹과 자유롭고 통일된 한반도의 오랜 공동 목표를 지지하며, 이는 지역과 전 세계 자유 확대에 촉매가 될 것”이라고 이번 행사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시사경제신문사
이종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이 개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시사경제신문사

[시사경제신문=이성익 기자]

다음은 한⸱미 국회의원 라운드 테이블과 전문가 포럼을 요약한 것이다.

“한⸱미 군사동맹 강화하고, 북 개방화 전략 마련해야”

⦁도널드 만즐로 前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위원장

새 정부는 국회의원 간의 채널뿐만 아니라 공직자와 시민사회의 모임이 지속되도록 하여 국제관계를 강화하고, 한국의 청년들이 한반도 통일에 관심을 갖도록 해야 한다.

⦁GK 버터필드 미 8선 연방하원의원 원내 부총무(민주당)

한반도 주요안보와 지역안정의 원동력으로 한⸱미동맹과 대응능력 변화는 절실하다. 이런 점에서 제20대 정부 출범은 한반도와 관련해 새롭고 혁신적인 사고와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적기다.

⦁그레고리 믹스 미 연방하원 외교위원회 위원장(민주당)

공동번영과 안보보장을 위해 한⸱미⸱일 3자 간 긴밀한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 한반도의 자유롭고 하나된 국가 이상을 신속하게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 함께 숙고하겠다.

⦁이상민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실현은 국민적 합의와 국제사회의 지지 없이는 어렵다. 윤 정부는 남북문제 해법으로 한⸱미동맹을 기본으로 하면서, 적극적⸱주도적으로 통일환경을 조성해 나가길 바란다.

⦁윤상현 국회의원(국민의힘)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독자적인 안보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북한의 비핵화 없이 남북관계의 근본적 변화는 없겠으나, 대화의 문을 열어두고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만큼은 탈정치적으로 북 주민 수요에 맞게 지원해야 한다.

⦁이광재 국회의원(국민의힘)

미국은 북한을 베트남처럼 개방 사회로 이끌어내겠다는 각오와 의자가 필요하다. 북한판 마샬플랜을 준비해야 한다.

⦁이용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중⸱러와 북한 관계를 볼 때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을 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차기 정부는 이 상황을 호전시키기 위해 선제타격보다는 냉철한 이성을 갖고 적극적으로 잘 대응하길 바란다.

“다양한 관점에서 통일 준비해야”

⦁빈센트 키스 브룩스 前 한미연합사령부 총사령관

한⸱미 군사동맹을 더욱더 강화해야 한다. 한⸱미동맹은 북한과의 대화의 문을 열기 위해 발생할 위험을 감내할 여력이 있다.

⦁니콜라스 에버슈타트 미국기업연구소 정치경제 석좌

한반도의 통일은 매우 중요하다. 한국과 동맹국들은 성공적 한반도 통일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경제 분야의 정책을 수행해야 한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 선임연구원

윤석열 당선인은 국가안보 차원에서 강력하게 한⸱미동맹을 주도하고 세계적으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 특히 한⸱미동맹을 주도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 강화 정책을 세우고, 평화적 통일, 정권 붕괴 또는 전쟁, 북한 내 신지도부 출범 등 다양한 관점에서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

⦁남광규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원 통일과 국제평화센터장

새정부는 한⸱미동맹을 안보 및 경제동맹을 넘는 전략적 동맹으로 확대 발전시키되, 미국이 중⸱러와 부딪히는 사안과 관련해서는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발단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정경영 한양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

한반도의 안보와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이 외교, 국방 등의 분야에서 정례적 회의를 제도화해야 한다.

⦁이현승 글로벌피스재단 북한문제연구원

남북 상호교류, 시장경제, 인도주의, 대북정보 유입을 통한 북한주민 통일 교육을 자유평화통일 한반도로 가는 원칙으로 세우고 실행해야 한다.

 

한편, 2016년 개최 이후 10차를 맞이하는 ‘원코리아국제포럼’은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 글로벌피스재단, 원코리아재단, 미주통일연대 등이 공동주최했다.

포럼을 후견하고 있는 글로벌피스재단(의장 문현진)은 2009년 창설, 미국 워싱턴D.C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세계 23개국에서 활동 중인 비영리단체(NGO)이다. UN경제사회이사회(ECOSOC) 의 특별자문 지위를 획득했으며, UN 공보국(DPI) 협력단체로 활동 중이다.

통일을실천하는사람들은 시민주도의 최대 통일연대단체로서 ‘코리안드림’을 통일 한반도의 비전으로 세우고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통일된 한반도 실현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시사경제신문=신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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