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민단체는 13일 여의도광장 공원에서 ‘CPTPP 가입 저지를 위한 전국농어민대회’를 열었다. 사진=김주현 기자
농어민단체는 13일 여의도광장 공원에서 ‘CPTPP 가입 저지를 위한 전국농어민대회’를 열었다. 사진=김주현 기자

농어민단체가 연이어 정부의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동반자협정) 가입을 강력하게 반대하고 나섰다.

전국한우협회, 거제시호망협의회 등 농어민단체는 13일 여의도광장 공원에서 ‘CPTPP 가입 저지를 위한 전국농어민대회’를 열고 "정부는 농어민 말살하는 CPTPP 가입을 즉각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CPTPP는 가입국 간 상품무역 분야에서 최대 96%의 관세 철폐를 골자로 하며 농수산물에 대한 보조금 폐지도 포함돼 있다.

그런데 정부가 CPTPP 가입 절차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농어민단체들이 반대에 나선 것이다.

농어민단체는 13일 ‘여의도광장 공원에서 CPTPP 가입 저지를 위한 전국농어민대회’를 열었다. 사진=김주현 기자
농어민단체는 13일 ‘여의도광장 공원에서 CPTPP 가입 저지를 위한 전국농어민대회’를 열었다. 사진=김주현 기자

이들 단체는 “개방화율 수산물 100%, 농축산물 96.3%라는 CPTPP를 추진하면 연간 5200억원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며 “협상의 성과보다 손해가 훨씬 큰 데도 정부는 밀어붙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정부와 통상관료들은 국가가 아니라 외세의 이익을 위해, 국민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는 것일 뿐”이라고 힐난했다.

이들 단체는 “우리는 품목을 가리지 않는 단결로 CPTPP를 저지해 낼 것”이라고 결의했다.

앞서 전국농민회 충남도연맹, 한국낙농육우협회 충남도연합회 등도 지난 12일 충남도청 앞에서 CPTPP 가입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한편 현재 CPTPP에 일본, 캐나다, 호주, 멕시코, 칠레, 베트남 등 11개국이 가입돼 있다.

[시사경제신문=박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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