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비전 지속돼야…새 정부와 호흡 맞출 것”

​​오세훈 시장이 재선 도전 의사를 공식화 했다. 지난 7일 서울시의회에 임시회 모습. 사진=김주현 기자​​
​​오세훈 시장이 재선 도전 의사를 공식화 했다. 지난 7일 서울시의회에 임시회 모습. 사진=김주현 기자​​

오세훈 시장이 지난 7일 재선 도전 계획을 공식화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올 6월 1일 치러질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시민들은 안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러 차례 말씀드렸고 작년에 선거를 치를 때도 5년 한다는 걸 전제로 계획을 세운 바 있어 그 점에 의문을 가진 시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또 대선 일정이 있기 때문에 제 선거 일정은 염두에 두지 않고 ‘최대한 업무를 챙길 수 있을 때까지는 챙기겠다’ 이런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주택정책 관련 “크게 두 가지로, 신속통합기획 등을 통해 10년간 인위적으로 억제됐던 재개발·재건축을 정상화하고 새로운 모델을 발굴해 공급을 확대하는 방향과 공공주택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서민 주거 안정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실행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50곳이 넘는 곳에서 신속통합기획 적용을 확정 지었고, 모아주택(다가구·다세대주택 필지 소유자들이 주택을 공동 개발하는 정비모델)도 조만간 공모에 들어갈 계획"이라며 "공공주택은 소셜믹스를 완전히 구현한다는 목표로, 동·호수도 분양주택과 공공주택 구분 없이 공개 추첨하는 등 차별적 요소를 퇴출하겠다”고 밝혔다.

재건축 규제 완화에 관해서는 "서울시가 할 수 있는 건 거의 다 했다고 평가해 주셔도 과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라며 "이제 안전진단이 지나치게 엄격하게 돼 있는 것을 완화한다든가 재건축초과이익환수 문제, 분양가상한제 등 중앙 정부가 해야 할 부분만 남아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불과 한 달 앞으로 다가왔고, 대선 직후부터 변화된 정부 방침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느 후보든 규제 완화를 공언하고 있어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 가능한 상황인 만큼, 서울시는 최대한 신속하게 정부와 호흡을 맞춰 가면서 완화되는 규제에 대해 실행계획을 세우고 빠른 속도로 적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원금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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