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109명 늘어 누적 558명...전국에서 감염자 확인
정부, "새 방역조치, 현상황 냉철히 분석해 신중히 결론"

29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천409명 발생하며 일주일 전과 비교해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위중증 환자는 1천150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은 서울시 영등포구청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김주현 기자
29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천409명 발생하며 일주일 전과 비교해 감소세를 나타냈으며, 위중증 환자는 1천150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사진은 서울시 영등포구청 앞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김주현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9일 0시 기준으로 5천명대를 기록해 어제보다 1천명 이상 늘었으나, 일주일 전인 지난 22일과 비교하면 2천46명이 감소하면서 전반적인 확진자 규모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천409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62만938명이라고 밝혔다.

그동안의 추이를 살펴 봤을 때, 통상적으로 하루 확진자 규모는 일주일 중 주 초반인 월, 화요일에 주춤했다가 수요일 이후로 급증하는 양상을 이어오고 있다.

일주일 전인 22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7천455명 나왔던 점을 감안하면, 지난 18일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시행 후 확산세가 점진적으로 둔화하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된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의견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난)8주 연속 증가하던 주간 확진자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섰고, 감염재생산지수도 '1' 아래로 내려왔다. 무엇보다도 병상 확보와 운영에 숨통이 트이면서 1일 이상 병상을 대기하시는 경우도 완전히 해소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위중증 환자 규모는 이날 0시 기준으로 1천150명을 넘어서면서 최다치를 또 경신했고, 사망자는 36명이 늘어 누적 5천382명이 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현재의 확진자 감소 추세에 따라 1∼2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사망자 수도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로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감염자는 109명 늘어 총 558명이다. 지역(국내) 감염자가 40명이고 나머지 69명은 해외유입 감염자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김 총리는 이에 대해 "오미크론 변이가 시시각각 우리를 위협해 오고 있다"며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벌써 전국적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확인되고 있다. 머지않아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또, "일각에서는 비교적 낮은 중증화율을 근거로 오미크론에 대해 희망 섞인 전망을 하기도 하지만 결코 방심해선 안 된다"며 "입원율이 절반으로 낮아진다 해도 확진자 수가 두 배로 늘면 결국 의료대응 부담은 같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1월 2일까지 시행하는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해 내주부터는 새로운 방역조치를 적용할지 현행 조치를 연장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김 총리는 "정부는 현 상황을 냉철하게 분석·평가한 후, 내주부터 적용할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결정하겠다"며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포함해 각계 목소리와 전문가 의견까지 귀담아듣고 신중하게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정부는 이날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방역조치 조정방안을 논의하고, 이에 대한 발표는 오는 31일로 예정돼 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저작권자 © 시사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