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력 성과...정부의 조기 공급 지원 한 몫
AZ·노바백스·스푸트니크V 이어 4번째 국내 생산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국내 생산 출하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6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생산 모더나 백신 초도 생산물량 243만5천회분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올해 5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코로나19 백신의 바이알 충전과 라벨링 등 완제의약품(drug product) 공정을 맡는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8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의 시생산을 했었다.

이번 본생산까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백신 초기 출하에 충분한 물량이 확보될 전망으로 기대를 모은다. 식약처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초도 생산물량은 이번 주 안에 도입될 예정이다.

백신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위탁생산과 정부의 허가심사 절차 등이 신속하게 이뤄진 데 따라 모더나 백신의 국내 공급 일정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약 4개월 정도 앞당겨진 것으로 안다"고 전해 민관협력의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삼성SDS의 지원으로 유럽시험소로부터 백신 샘플을 최단 기간에 배송받고, 삼성전자의 스마트 공장팀과 협업해 내부 생산설비 공정을 효율화할 수 있었다는 점도 전했다.

또, 식약처 등 정부도 행정 서비스를 한 몫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GMP) 실태평가에도 추가 인력을 투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AZ),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으며, 이 중 AZ 제품은 이미 국내외에 공급 중이다.
스푸트니크V 백신도 러시아 국부펀드(RDIF)로부터 한국코러스컨소시엄, 휴온스글로벌컨소시엄가 위탁생산 계약을 맺어 진행 중에 있으며, 이번 모더나 위탁생산 승인까지 4번째 국내 생산 성과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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