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준금리가 연 1.75%에서 2개월째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15일 정례회의를 열고 5월 기준금리를 2개월째 연 1.75%에서 동결했다.

기재부와 한은은 우리나라 경제가 주택거래와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앞서 한은은 지난해 8월과 10월에 이어 올해 3월 각각 0.25%p씩 내린 바 있다. 세 차례에 이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를 지켜보고자 4월에 이어 5월에도 기준금리 동결 카드를 꺼냈다.

기재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광공업생산이 전분기(-0.9%)대비 0.1% 감소해 감소폭이 축소되고 1분기 서비스업 생산(0.5%)과 소매판매(0.5%)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경기선행지수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지속한다는 점도 언급했다.

1분기 민간소비도 전기대비 0.6% 전년동기대비 1.5% 증가했다는 점도 긍정론의 이유다. 4월 소매판매의 경우 승용차 내수판매량과 휘발유 및 경유 판매량이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신용카드 국내승인액은 전년동월비 15.3% 증가하는 등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지난달 28일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서 "경제 회복세가 미약하지만 최근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났다""소비자 심리도 좀 나아졌고 주택시장과 증시 호전, 1분기 0.8% 성장은 만족스럽지 않아도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징표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분기 경기 흐름이 회복세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무서운 속도로 몸집을 불리고 있는 가계부채도 기준금리 동결에 힘을 실었다.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4월말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에 비해 85000억원 증가한 5791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입동향, 소비자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가 여전히 부진한 수준으로 나타나면서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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