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한 경제협회 대표단 접견

박근혜 대통령은 13"·일 양국은 한··일 자유무역협정(FTA)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논의과정에서 긴밀히 공조체제를 유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47회 한·일 경제인회의 참석차 방한 중인 사사키 미키오(佐佐木幹夫) ·한 경제협회장 등을 청와대에서 만나 "광역 FTA는 기업인들이 같이 비즈니스를 할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거나 시너지를 내기 때문에 바람직하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 양국 기업인들이 광역 FTA의 효과적 활용 방안을 모색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은 또 "자원소비국인 양국은 에너지 분야의 협력 여지가 클 뿐 아니라, 양국 기업 모두 해외에서의 인프라 건설 경험이 많다"며 에너지·인프라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기대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대통령은 "지난 50년 간 400배나 증가하는 등 비약적으로 성장해왔던 양국 간 교역 규모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여 안타깝다"면서 "양국 업계가 교역 범위를 현재의 중간재 위주에서 소비재와 최종재로까지 확대 및 다변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한국의 정보기술(IT) 기반 의료시스템과 일본의 자본력·기술력이 결합하면 효과적인 시장 진출이 가능하다"면서 "콘텐츠와 의료·헬스 케어 등 분야에서도 제3국 공동 진출 협력을 확대할 것"을 사사키 회장 등에게 제안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일본 정부와 정치권의 잇단 과거사 왜곡 논란으로 한·일 양국관계가 경색 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이와 별개로 양국 기업 등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일 경제협회와 일·한 경제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제47회 한·일 경제인회의는 이날부터 이틀 간 을지로 소재 롯데호텔에서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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