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직전주보다 3.6%↓…비수도권도 7.9%↓
쇼핑몰 등 이동량은 코로나 초기 대비 오히려 증가

수도권의 지난주 주간 이동량은 일주일 전보다 3.6% 감소하고, 비수도권 이동량도 7.9% 줄었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 목동 로데오거리 횡단보도. 사진=원금희 기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25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주 전국 이동량 추이를 수도권, 비수도권 각 권역 및 장소별로 발표했다. 

지난주(8.16∼22) 수도권의 주간 이동량은 1억1천321만 건으로, 일주일 전(1억1천738만 건)보다 3.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수도권 이동량도 직전 주 1억1천583만 건에서 1억671만 건으로 7.9% 줄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동량이 줄면 그만큼 사회적 접촉이 줄었다는 의미로, 유행 규모도 점점 줄어들기 시작하는 쪽으로 나타난다"면서 코로나 4차 대유행의 감소세에 대한 기대감을 시사했다. 
손 반장은 "이번 4차 대유행뿐만 아니라 지난 유행 과정에서도 이러한 비례 관계가 확인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수치보다는 경향성을 중시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잘 실천되고 있다고 하면 이동량이 함께 떨어지고, 감소세가 지속하면 유행도 감소하기 때문에 유행 추이를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향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식당이나 카페 또 쇼핑센터 등의 이동량은 줄지 않고 있다"며 "환자 수가 증가할 위험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전국 국민 주간 이동량 추이 분석. 표=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이동량 분석에 따르면 식당·카페·쇼핑센터·놀이공원·영화관 등에서의 이동량은 여전히 국내 코로나19 사태 초기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소매점 및 여가시설의 이동량을 분석한 인터넷 포털 구글사의 이동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이동량은 코로나19 발생 초기 5주간(2020.1.3∼2.6) 집계된 기준값보다 3% 증가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박 반장은 앞서 4차 대유행이 다음 달 이후까지 이어지다가 완만하게 꺾일 것이라는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의 전망과 관련해 언급했다.
박 반장은 "질병청 모형과 마찬가지로 예상한다"며 "다만 예방 접종률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정도, 수칙 준수 여부에 따라 여러 방향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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