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5억원으로 110% ↑

29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액은 2억3688만달러(2735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10.0%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시사경제신문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와인 수입액은 2억3688만달러(2735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110%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이다.

올해 수입액은 작년 연간 수입액 2억7530만달러(3179억원)의 86%에 달한다.

품목별 수입액을 보면 레드 와인 1억8036만달러(2082억원)·화이트 와인 4933만달러(570억원)·기타 와인 719만달러(83억원) 순이었다.

레드 와인 원산지는 프랑스가 4305만달러(498억원)로 1위였고, 그다음으로 미국과 칠레, 이탈리아, 스페인, 호주 등이 뒤를 이었다.

화이트 와인 원산지도 프랑스가 1340만달러(155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이탈리아와 미국, 뉴질랜드, 칠레, 호주 등의 순이었다.

상반기 와인 수입액 '쑥' 유통가 와인에 취한다

주류업계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저녁 시간 외부 술 모임이 어려워지면서 집에서 홀로, 혹은 가족 단위로 마시기 좋은 와인이 주목받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가정용 주류 시장 매출 점유율은 70%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이 같은 흐름 맞춰 주류업계는 유흥시장 대신 가정용 시장 공략으로 자구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올해 1분기 와인 매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97% 증가 하이트진로는 가성비 좋은 와인과 고급 와인 등 양극화된 소비 형태에 맞춰 다양한 와인을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틈새시장을 개척한다는 전략이다.

화이트진로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와인 애호가가 늘어나 가격대가 높아도 만족감을 주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도 와인 전문 직영 점포 '와인온'을 2개 열고, 저칼로리·저도 와인을 내놓는 등 판매 채널과 제품군을 넓히고 있다.

한편, 코로나19로 개인위생 관리가 중요해지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적당한 사이즈의 와인에 대한 선호도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올해 750㎖ 미만 소용량 와인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직영 점포를 중심으로 소비자의 다양한 와인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서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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