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열섬 효과'…다음달 더위는 변수
기상청이 22일 '중기 예보'를 통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열섬 효과'가 이어지며 전국적으로 다음 주까지 폭염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가운데 다음 주 아침 기온은 23∼26도, 낮 기온은 30∼35도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오늘 22일은 절기상 가장 덥다는 '대서'로서 낮 최고기온이 일부 지역 최고 38도 이상으로 치솟고 있다.
서울에서 발생한 '열섬'(도시의 기온이 교외보다 높아지는 현상) 효과로 인해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더 많이 상승했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를 덮고 있던 북태평양고기압의 위상이 조금 작아지면서 다음 주 초 더위가 한 단계 누그러지는 것처럼 예보가 나가 있지만, 6호 태풍 '인파'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태풍 인파는 중국 남부지방으로 이동해 오는 25일께 상하이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전망이다.
다만, 태풍에서 쏟아져 올라오는 열기가 전해진다면 기온이 예상보다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더위는 북태평양의 움직임, 태풍 인파의 이동경로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주는데, 다음 달 초까지 우리나라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 위치하면서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나 기후예측모델에 따라 방향성이 조금씩 달라 아직은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기상청은 "통계적으로 7월 말에서 8월 초가 가장 더운 기간이기는 하지만, 현재의 자료를 보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음 달에 또 강한 더위가 나타날지는 확언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