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부산, 죽을힘 다해 삶 이어간 터전…비상하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25일 부산 영화의 전당에서 참전유공자와 유족 등이 참석해 열린 6·25 전쟁 제71주년 중앙행사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25 전쟁 제71주년 기념식이 25일 오전 10시 부산 해운대구 영화 전당 야외무대에서 '기억 1129, 새로운 비상'을 주제로 개최됐다. 
전쟁 당시 임시수도였던 부산에서 6·25전쟁 정부 기념행사가 올해 최초로 열려 의미를 더했다

이날 기념식은 6·25전쟁 참전 국가 국기와 태극기, 유엔기가 순차적으로 입장하면서 막이 올랐다.
행사의 사회는 배우 이장우씨와 '참전용사들의 손녀'로 불리며 6·25전쟁 70주년 추진위원회 서포터즈 단장을 맡았던 캠벨 에이시아(13) 양이 맡았으며, 김부겸 국무총리와 이준석 국민의당 대표, 강민정 열린민주당 원내 대표 등 정치권 인사 및 참전 용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엄숙하게 진행됐다.

올해 행사의 주제인  '기억 1129, 새로운 비상'을 통해, 1950년 6월 25일 전쟁 발발부터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 체결까지 1천129일을 기억하고 국난을 극복한 힘으로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루자는 의미를 담았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부산은 피란살이를 감내하며 죽을힘을 다해 생명을 이어갔던 삶의 터전"이라면서 "오늘 그 치열한 역사의 현장에서 1천129일 동안 오직 나라를 지키는 영광에 살았던 참전 영웅들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억하고 감사하며 더 넓은 평화를 향해 비상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총리는 70여 년 만에 6·25 전쟁 공적이 확인된 생존 참전용사 1명과 유족 3명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했다.
생존 참전용사인 김종호 옹은 김화 동부 734고지에서 적진에 근접해 수류탄으로 막대한 피해를 막아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이날 행사는 참석자 전원이 함께 '6·25의 노래'를 제창하며 마무리됐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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