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발표 1인 가구 고용 현황...취업자 1/3 저임금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중에서 30.4%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마트 육류코너에서 장을 보고 있는 시민의 모습. 사진=김주현 기자
1인 가구가 전체 가구 중에서 30.4%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마트 육류코너에서 장을 보고 있는 시민의 모습. 사진=김주현 기자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 맞벌이 가구 및 1인 가구 고용 현황'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1인 가구는 621만4천가구로 전년(603만9천가구)보다 17만5천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가 전체 가구(2천41만5천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4%로 2015년 통계청이 관련 통계를 제공한 이후 처음으로 30%대를 넘은 것이다. 

또, 취업자인 1인 가구는 370만가구(전체 1인가구의 59.6%)로 전년보다 3만가구 증가했으며, 1인 가구 취업자 3명 중 1명이 월 200만원 미만의 저임금을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월 수익을 기준으로 1인 가구가 받는 돈은 200만~300만원 미만은 35.7%, 100만~200만원 미만이 20.5%, 100만원 미만이 12.4%였다. 또, 300만~400만원 미만(19.0%), 400만원 이상(12.4%) 등으로 나타났다. 

1인 가구를 연령별로 보면 50~64세(102만5천가구·27.7%), 30대(81만6천가구·22.0%), 40대(69만9천가구·18.9%), 15~29세(69만1천가구·18.7%), 65세 이상(47만1천가구·12.7%) 순이었다.

이에 대해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노인 1인 가구가 늘다 보니 임금 100만원 미만 비중이 증가했고, 지난해 상용직 비중이 유지되면서 300만원 이상 비중이 높아진 것이 특징"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으로 인해 맞벌이 가구 비중 감소에도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예측되는 통계청 조사 결과도 나왔다. 
지난해 10월 기준 전년 대비 맞벌이 가구는 6만9천가구 감소해, 배우자가 있는 전체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6%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대해 연합뉴스 보도를 통해 김경희 과장은 "맞벌이 가구는 동거하는 경우가 90% 정도 되는데 농림어업, 도소매·음식숙박업이 많이 차지한다"며 "작년에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들 업종의 상황이 좋지 않으면서 맞벌이 가구 비중이 주는 데 많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이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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