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주물량, 작년보다 적어”

서울 일대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시사경제신문

정부가 서울 강남의 일부 재건축 단지의 이주 수요로 인해 전세시장 불안이 재현될 수 있단 지적에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14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강남 4구의 이주 수요가 작년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며 전세 불안 우려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반포주공 1단지 1·2·4주구를 비롯한 서초구 반포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 이주가 본격화되고 있어 강남발 전세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올해 서울지역 내 정비사업 이주수요 규모는 약 7637가구로 작년 2만4708가구의 3분의 1 수준이며, 강남 4구만 봐도 약 4251가구로 작년 8348가구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에도 서울 전체 이주수요는 3784가구로 작년 동기 1만1388가구에 비해 크게 감소하고, 강남4구 이주수요도 2700가구로 작년 4752가구의 절반 수준이므로 향후에도 정비사업 이주로 전세 불안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국토부는 3월부터 서초구 일부 재건축 아파트 이주가 시작됐지만 송파·강남구 전세가격은 1~4월 상승폭이 지속적으로 둔화됐고 최근 소폭 등락을 반복 중인 상황으로 향후 동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 2분기에는 작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3분기부터 회복돼 올해 전체적으로는 예년 평균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는 앞으로도 전세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전세대책과 2·4대책 등을 통한 단기 주택확충 등 전세시장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사경제신문=김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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