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국 발주 힘입어 누계 수주량도 중국이 1위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15만9000톤급 원유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한국이 중국에 4월 선박 수주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달까지 중국이 수주한 248척 중 절반에 가까운 114척이 자국 발주 물량이었다.

11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305만CGT(98척) 중 119만CGT(34척)를 수주해 39%의 점유율로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핀란드는 8만CGT(2척·3%)로 3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164만CGT(53척)를 수주하며 5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1∼3월 월간 단위로 세계 1위였던 한국이 중국에 밀린 이유는 ‘자국 발주’ 때문이다. 1∼4월 사이 중국이 수주한 248척 가운데 자국 발주가 114척에 달했다.

한편 전 세계 전체 수주량이 급증했다. 지난달 수주잔량은 전달 대비 95만CGT(1%↑) 증가한 7695만CGT로 2월 이후 3개월 연속 증가했다. 1~4월 전 세계 누적 수주량은 1543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했다.

한국은 수주 호조세에 힘입어 지난해 동기 대비 16% 증가한 2472만CGT를 나타내며 2016년 6월 2545만CGT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시사경제신문=김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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