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 효율화로 적자 폭 축소
코로나19 안정된 중국에선 흑자 전환

CJ CGV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25억원, 영업손실 62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사진=VN익스프레스 캡처

CJ CGV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25억원, 영업손실 628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9.1% 감소했지만 경비 절감 등 운영 효율화에 힘입어 영업손실을 전년동기 대비 88억원 가량 줄였다.

국내 매출은 5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9.1% 감소했고, 526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고정비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건비와 임대료는 물론 판매관리비 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1분기는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중국과 베트남에서 흑자 기조로 돌아섰다.

반면 코로나19 영향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 영업중단이 지속되었던 인도네시아에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8.8% 감소했다. 영업손익도 43억원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가 지속됐다. 터키에서도 42억원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CJ CGV의 자회사 CJ 4D플렉스는 전 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중단되었던 해외 극장들이 일부 운영을 재개하면서 매출 회복세를 보였다.

이에 CJ CGV는 1분기 바닥을 다지는 과정을 거쳐 2분기에는 눈에 띄는 회복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전세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과 이에 따른 전 세계 영화관 재개관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등 콘텐츠가 돌아오고 있다는 점이 그 근거다.

해외 전망도 긍정적이다. 특히 중국에서는 올해 춘절에 이어, 청명절, 노동절 연휴 기간 역대 최고 박스오피스를 갱신한 바 있다. 베트남에서 역시 자국 영화와 할리우드 영화의 두 바퀴가 맞물리며 시장 회복세를 재확인할 것이란 전망이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1분기 중국,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한 가운데, 6월 초 3천억원의 신종자본 전환사채를 발행해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예정"이라며 "2분기에는 성과 극대화를 위한 콘텐츠 마케팅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극장의 패러다임 변화를 지속해서 앞당겨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사경제신문=김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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